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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계명대 교직원, 봉급 모아 50억 기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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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인당 20만원 학업장려비 지급
한국일보

계명대 성서캠퍼스 본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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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가 교직원 봉급으로 50억원의기금을 조성해 재학생 전원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로 1인당 2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학비마련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생활지원 학업장려비 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2,000여 명의 교수 및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내 놓은 봉급 일부로 조성했다.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들은 봉급의 20%, 그 외 보직 교직원은 봉급의 10%를 석 달 동안 내 놓기로 했다. 그 외 교수 및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성금모금에 동참한다. 또 기존의 각종 기부금을 보태 50억을 마련할 예정이다. 창의적 등대지기 정신으로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어려움과 고통에 동참해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대학 측은 4월 중순까지 교수와 직원들로부터 모금을 완료한 뒤 4월 말 경에 학생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계명대 교직원들은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04년 자발적으로 교직원들의 월급 1%를 기부해 (사)계명1%사랑나누기를 발족시켰다. 이를 통해 매년 4억 원 가량을 모아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국외봉사활동, 불우이웃 김장 및 연탄나누기, 난치병 학생 돕기 등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코로나 국가지정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위문품과 함께 1억5,0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한 데 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및 기초생활수급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3,000만 원 가량의 생필품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특별히 어려운 학생들에게 특별생활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학생들은 학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학업과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번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교무위원과 교직원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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