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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국내 최초 미역 막걸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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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미역·다시마 막걸리 개발

올해 시범 제조해 지역 축제 때 시음

"감칠 맛 더 풍부해 지역 명물될 것"

미역·다시마 막걸리가 만들어진다. 부산 기장군은 “지역 특산물인 미역, 다시마 등을 활용한 막걸리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미역·다시마 막걸리 개발은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이하 해조류센터)와 기장군 농업기술센터, 주민들로 이뤄진 기장발표연구회 등이 주도하고 있다. 해조류센터 등은 “지난해 지역 미역과 다시마를 이용, 막걸리를 시험 제조해 해조류의 짠맛 제거와 다른 작물에 비해 긴 발효기간 등의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그러나 감칠맛이 훨씬 풍부하게 느껴지는 등 맛은 해조류 막걸리가 타작물 막걸리보다 좋다는 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조류센터 등은 이 시험 결과를 토대로 해조류 짠맛을 잘 제거하는 등 과정을 거쳐 지난 23일 누룩·쌀을 이용한 1차 밑술을 빚은 뒤 지난 26일 미역·다시마 등을 첨가해 2차 덧술을 담갔다. 해조류센터 등은 “1주일 이상의 2차 발효와 거르는 작업 후 한 달 이상의 저온 숙성을 거치는 빠르면 4월 말~5월 초쯤 미역·다시마 막걸리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장군은 이 막걸리를 봄·가을에 각 300ℓ씩 시범 제조, 지역 축제 등에서 시음 행사를 가진 뒤 시민 의견을 수렴해 최종 제품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기장군 측은 “미역, 다시마는 면역강화·항산화 효과·항암 및 해독작용, 콜레스테롤 개선, 비만예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물살이 세고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서 자라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될 정도로 좋은 품질의 기장 미역·다시마로 만든 막걸리이니 전국적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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