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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FDA, 마스크 살균기 긴급사용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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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만 개의 마스크를 소독할 수 있어 / 살균 후 20번까지 재사용 / 트럼프, FDA에 “마스크 살균기를 가능한 빨리 승인해 달라”

세계일보

코로나19 브리핑하는 트럼프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FDA)이 마스크를 살균해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긴급 사용 허가를 내렸다.

29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오후 늦게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위치한 미 연구개발기관 '배텔연구소'의 마스크 살균 기술 사용을 승인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에 있는 오하이오 의료 종사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외에 뉴욕주와 워싱턴주를 포함한 코로나19 급확산 지역의 의료 종사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환영했다.

배텔연구소는 최근 압력과 과산화수소를 활용해 N95 마스크를 소독하는 살균기를 개발했다. 연구소 측은 이 기계로 하루 8만 개의 마스크를 소독할 수 있으며, 살균 후 20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FDA는 이날 오전만 해도 하루에 1만 개 살균으로 제한해 사용을 허가했다. 그러자 공화당 소속인 드와인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고, 오하이오 법무장관도 FDA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반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FDA에 “마스크 살균기를 가능한 빨리 승인해 달라”고 압박했고, FDA는 규제를 풀고 사용 허가를 내줬다.

스티븐 한 FDA국장은 성명에서 “오늘 배텔연구의 요청을 받은 뒤 몇 시간 후 우리는 더 많은 오염 마스크를 살균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용 허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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