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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황교안 '영구 입당불허' 경고에 홍준표 "참 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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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일부 정치인들에 대해 "영구 입당불허" 등을 언급하며 경고하자, 무소속으로 나선 홍준표 전 대표와 윤상현 의원 등이 SNS에 글을 올려 황 대표에게 반박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30일 "당 대표라는 자리는 종신직이 아니라 파리 목숨이라는 것을 아직도 잘 모르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며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시라. 그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는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다. 그것이 정치라는 것"이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무소속에 신경쓰지 말고 문(재인) 정권 타도와 종로 선거 승리만 생각하시라. 참 딱하다"고 했다.

윤 의원도 같은날 오후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수없는 공언을 뒤엎고 지는 '막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돕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황 대표이다"라며 "우선 잘못된 공천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미래를 위해 통합으로 가자고 해 놓고 싸워서 돌아오겠다는 당원들을 막겠다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펴면서 "싸워야 할 상대는 문재인 정권이다. 며칠 전까지 함께 투쟁하고 밥 먹고 총선 끝나면 다시 만날 무소속 출마자가 아니다. 싸워야 할 적을 앞에 두고 왜 동지들에게 칼을 내미시느냐"고 항변했다.

황 대표는 앞서 이날 아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害黨)행위"라며 "국민 명령에 불복한 무소속 출마에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영구 입당불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무소속을 돕는 당원들도 해당행위로 중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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