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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여야 메시지 전쟁…'국민 지킨다' vs '바꿔야 산다' vs '원칙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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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코로나19 극복 위해 힘 실어달라는 메시지

김종인 "못 살겠다. 갈아보자…나라 방향 되돌려야"

정의당 "원칙 지킵니다"…민주·통합 비례 꼼수 겨냥

뉴시스

[순천=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9일 오후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출장소 앞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순천선거구 분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3.29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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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안채원 기자 = 4·15총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메시지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 경제·민생을 지키기 위한 총력 대응을,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총선 메인 슬로건은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이다. 그리고 서브 슬로건으로 '코로나 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를 채택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홍보·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성공적으로 방역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전의 대한민국보다 코로나19 이후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성공적 극복을 위해, 그리고 코로나19 사태 극복 이후의 정국을 안정적으로 끌어가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해 대내외 여론이 우호적이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29일 공식 업무 첫날부터 정부 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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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30.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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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는 슬로건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출구일지도 모르겠다"며 "이번 선거는 50년대 야당의 선거구호가 딱 맞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20대 총선 때 민주당을 이끌며 문재인정부 출범에 일조했다는 점을 드러내며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달라는 미래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 송구한 마음 때문에 제 인생의 마지막 노력으로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려 놓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써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부동층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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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21대 총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30.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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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무슨 대책이라고 계속 발표하는데 혜택을 받았다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의료보험제도가 1977년에 도입됐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지금 정부를 맡은 사람이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은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를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정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비례연합과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로 대응하지만 정의당은 선거제 개혁 취지를 훼손하지 않고 정도를 간다는 점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읽힌다.

한편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은 '뛰어라 국회야, 잠자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반면 제1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의 슬로건은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였다.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은 123석을 얻어 원내 1당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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