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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日, 한국發 모든 외국인 입국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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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보도… 美·中·유럽 전역도 포함 / 자국인 세계 모든 지역 방문중지 권고 / 도쿄올림픽 2021년 7월23일 개막 합의

세계일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참의원(參議院·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마에 손을 댄 채 눈을 감고 있다. 도쿄 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코로나19 주요 피해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과 미국, 중국 및 영국 등 유럽의 거의 전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등 ‘미즈기와(水際) 대책’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물가라는 뜻인 미즈기와는 적이 육지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방어하듯이 외부로부터의 질병 감염원을 공항이나 항만 단계에서 차단한다는 의미다.

보도가 현실화하면 한국의 경우 입국거부 대상이 기존 대구광역시 및 경북 8개 시군(경산·안동시 및 청도·예천·칠곡·의성·성주·군위군)에서 전역으로 확대된다.

신문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사태 장관회의 결정을 거쳐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한 입국거부 조치가 발령되면 지난 2주 이내 대상 지역에 체류한 외국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입국이 거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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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텅 비어있다. 일본과 부산을 오가던 여객선이 지난 28일부터 모두 운항중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입국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한국(대구 및 경북 8개 시군)·중국(후베이성·저장성)의 일부 지역과 유럽 23개국, 이란 전역을 대상으로 지난 2주 이내 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또 외국인 입국제한 대상 지역에 대해서는 감염증위험정보를 가장 높은 레벨 4(대피 권고) 바로 아래인 레벨 3(방문 중지)을 발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벨 3이 발령된 이외의 세계 모든 지역에 대해선 일본인의 불요불급한 방문 중지를 권고하는 레벨 2가 내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일본 정부에게서) 주말에 어떤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일본 당국이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대개 그런(일본 매체가 보도한) 방향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 당국이 조치를 공식 발표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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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도쿄도,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1년 정도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23일 개막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대회 일정에 합의했다. 4자 합의에 따라 올림픽은 내년 7월23일∼8월8일, 패럴림픽은 8월24일∼9월5일 열린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홍주형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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