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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현대차, 코로나 피해 만회 근무시간 확대 논의 다시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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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코로나19 국내외 사태 추이 지켜본 뒤 다시 논의"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미주로 급속히 확산하는 등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자동차, 반도체, 정유화학 등 한국 주력 수출업종의 실적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0.3.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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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감소한 생산량 만회를 위해 현대자동차 노사가 검토했던 주 52시간 이상 근무가 무산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30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생산과 판매 딜러망이 폐쇄돼 생산 중단이 재개될 가능성까지 논의되는 상황에서 연장 근무 결정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노사는 앞서 지난달초 코로나19 사태로 협력업체 중국 공장에서 납품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전선) 수급 차질로 휴업 사태를 겪은 뒤 3월부터 공급망이 정상화하자 생산량 만회를 위해 주말 특근을 포함 주 48시간이던 근무시간을 60시간까지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공장가동 중단은 물론 차량 판매까지 크게 줄어 자동차 산업에도 위기가 찾아 왔다.

이에 미국, 유럽, 일본 자동차 업계가 임금삭감 등의 비상경영에 돌입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의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도 정상 가동이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GV80, 쏘렌토 등 SUV와 신차의 판매 호조로 국내 공장만 겨우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차량을 만들어도 수출과 판매가 힘든 상황이라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자칫 과잉 생산에 돌입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다시 휴업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노사는 향후 코로나19의 국내외 진행 상황과 추이를 지켜본 뒤 다시 근무시간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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