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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제주해군기지 침입 시위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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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부대 철조망 뚫고 몰래 침입

제주지법, "도주 우려 있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철조망을 절단하고 들어가 시위를 벌인 송모(62)씨가 구속됐다.

제주지방법원은 30일 군형법상 군용시설 손괴죄와 군용시설 침입 혐의를 받고 있는 송씨에 대해 구속영장실질 심사를 벌인 결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했다.

송씨는 “해군기지 내부에 남아있는 구럼비 바위에서 평화를 기도를 드리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기지 반대 시위자 4명은 지난 7일 오후 2시 10분부터 15분가량 제주 해군기지 부대 동쪽 철조망을 절단하고, 2시 26분쯤 이들 중 송씨와 사모씨 등 2명이 부대 내부로 침입했다.

조선일보

지난 7일 해군기지 반대시위자들이 제주해군기지에 몰래 들어와 시위를 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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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부대 안으로 몰래 들어온 뒤 1시간30분 가량 부대 내부를 돌아다니며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민간인 2명이 부대로 침입한 지 1시간 가량이 지나서야 경계근무자가 철조망이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5분 대기조를 출동시켰다.
이후 해군은 방범용카메라(CCTV) 등으로 확인하는 등 오후 4시쯤이 돼서야 이들을 체포했다.

해군은 당시 이들에게 대공 혐의점이 없어 퇴거 조치를 내린 뒤 군형법상 군용시설 손괴죄와 군용시설 침입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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