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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전·현직 의원 15명, 비례로 금배지 또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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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서청원 등… 대부분 앞순번 차지 / “제도 취지 무색… 나눠먹기 도구로 변질”

세계일보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명부에 오른 전·현직 의원은 15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이 앞순번을 차지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표하게 한다는 취지의 비례대표 제도가 정치 공학의 도구로 변질됐다는 비판이다.

전·현직 의원의 비례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민생당이다. 현직인 장정숙, 최도자 의원과 전직인 손학규 전 대표가 명단에 올랐다. 민생당의 전신인 바른미래당에서 대표를 지낸 손 전 대표는 당초 공개된 민생당 비례 후보자 명단에서 2번에 올랐다가 14번으로 조정됐다.

이번 비례대표제의 특징 중 하나는 ‘패자부활전’의 성격이 커진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인물이 대거 모인 열린민주당뿐 아니라 한국경제당에도 미래통합당에서 배제됐던 이은재 의원이 합류했다.

세계일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무교동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 징검다리에서 손팻말을 든 채 21대 총선 ''4.15 아름다운 선거'' 홍보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친박신당을 창당한 홍문종 대표(경기 의정부을)도 비례 2번에 올랐다. 홍 의원은 당초 의정부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지만 아예 비례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 지역구를 버리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며 “꼭 살아서 5선의 국회의원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친박신당은 비례 1번에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정은 전 의원을 배치했다. 16대 국회의원이었던 오경훈 전 의원도 비례 6번을 받았다.

8선의 서청원 의원은 친박신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우리공화당에서 비례로 9선 도전에 나선다. 서 의원은 우리공화당 후보 15명 중 비례 2번을 달았다.

국민의당에선 이태규 전 의원과 권은희 의원이 나란히 당선권인 2, 3번을 차지했다. 안철수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당득표율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역구 선거에선 이번에 후보자를 내지 않는다.

이 밖에 미래한국당에선 정운천 의원(전 미래통합당), 정의당 이자스민 전 의원(19대 새누리당),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18대 민주통합당), 자영업당 최원식 전 의원(19대 민주통합당 의원), 한국복지당 김호일 전 의원(15대 신한국당)도 각 당의 비례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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