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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최성해 “조국 부부, 표창장 위임 보도자료 요청” 정경심 “총장, 조국에게 양복 주려다 거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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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누구 말이 진실일까 - 정경심 동양대 교수,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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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에게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음에도 조 전 장관 부부로부터 ‘권한을 위임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내 달라’는 요청을 받아 “불쾌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 측은 “최 전 총장이 조 전 장관에게 양복을 보내려다 거절당했다”면서 진술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의 심리로 30일 오전 열린 정 교수의 8회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 전 총장은 정 교수의 딸 조민씨에게 표창장을 발급할 권한을 최 전 총장으로부터 위임받았다는 정 교수 측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자신의 명의로 정 교수의 딸과 아들에게 표창장 등을 수여한 사실 자체가 없고, 수여 사실도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검찰이 동양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정 교수 측이 회유성 전화를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정 교수가 ‘저에 대한 자료를 검찰이 요구하더라도 내주지 말아라. 자료를 주면 총장님이 다친다’고 말했다”면서 “조 전 장관도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만 해 주시면 총장님도 저도 정경심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최 전 총장은 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화를 걸어 ‘웬만하면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고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교수 측은 최 전 총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한 조 전 장관에게 양복을 선물하고자 집에 재단사를 보내려 했으나 거절당한 일 등을 언급하며 최 전 총장의 진술에 의문을 표했다. 정 교수 측은 “최 전 총장은 표창장 사안을 처음 알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엔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가 이후 ‘직원이나 정 교수를 통해 알게 됐다’고 번복하는 등 일관성 없는 진술을 하고 있다”면서 “표창장 수여 사실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의 심리로 진행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8)씨의 재판에서 정 교수에 대한 증인 신문 날짜가 다음달 20일로 정해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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