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30일 영등포구의회에서 추경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영등포구 제공) 2020.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가적 재난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예산)을 긴급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추경예산안 규모는 본예산 대비 105억원 증가한 총 6808억원이다. 구는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최우선 목표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경영자금 지원과 구민 생활안정, 지역사회 방역체계 강화 등에 중점을 뒀다.

먼저 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 극복 및 일자리 창출에 총 36억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육성기금 전출금 30억8000만원을 편성해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해주고, 확진자 방문으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4억원을 편성해 업체당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휴원으로 원아수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민간·가정 어린이집 124개소에 지원예산 1억2000만원을 배정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7700만원을 편성했다. 주민복지시설 운영비 보전 예산도 1억4000만원 편성했다.

자녀돌봄과 자가격리로 어려움을 겪는 구민 생활안정을 위해서도 총 25억원을 배정했다. 우선 자녀돌봄을 위해 무급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에게 1인당 최대 25만원을 지원한다.

이어 ▲코로나19 입원·치료자 생활비 지원 예산(13억원) ▲보육시설 이용 아동 중 가정 양육으로 전환된 아동 지원예산(7억9000만원) 등을 구민 생활안정 명목으로 편성했다.

코로나19 방역체계 강화를 위해서도 8억600만원을 투입한다. 자율방역단 지원을 위한 방역소독 사업에 8300만원을 투입하고 의료기관 관리 및 의약품 안전관리 사업, 보건소 선별진료소 확대 운영, 방역물품 추가 구입 예산으로 7억2300만원을 배정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영등포구 추경예산안은 지난 27일 구의회에 제출됐으며 30일부터 31일까지 2일간 구의회 임시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긴급 추경안"이라며 "이번 추경안이 민생을 안정시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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