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코로나19 감염됐던 영 찰스 왕세자, 1주일만에 격리해제 복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런던=AP/뉴시스]영국 왕세자 찰스 왕자(71)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반응을 보이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영국 왕실 업무를 맡고 있는 클래런스 하우스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왕실은 찰스 왕자가 "가벼운 증상을 보일 뿐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동반자인 콘월 공작부인 카밀라는 검사 후 음성으로 나왔다. 사진은 지난 10일 찰스 왕자(왼쪽)가 런던에서 모나코의 알베르 2세 왕자와 기후 관련 회담하는 모습. 2020.03.2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코로나 19의 감염이 확인되었던 영국의 왕세자 찰스 왕자(71)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자가격리를 해제하고 평상 상태로 돌아왔다고 30일 왕세자의 클래런스궁이 발표했다.

찰스 왕자는 25일 확진 사실을 발표했으며 스코틀랜드 소재 발모럴 영지 내 자가격리는 발표 전부터 실시해 모두 7일 동안 진행되었다고 한다.

증상이 경미해 입원 대신 자가격리를 택한 왕세자는 격리 중 업무를 계속했으며 건강한 상태로 일상에 복귀했다고 궁은 강조했다.

찰스의 감염 발표 직후 영국 언론은 왕세자가 여왕과 마지막으로 만난 시점이 3월12일로 증상 발현 오래 전이라는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또 찰스가 코로나 19 증상을 보인 뒤 왕세자라는 신분 때문에 진단검사를 즉시 받게 되는 특혜 따위는 없었다고 전했다. 일반 의심 환자들과 같이 기다렸다가 순서가 되어 검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현재는 사정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당시만해도 영국은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한국처럼 의심환자라고 해서 금방 받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코로나 19 유럽 전파 후 서유럽에서 가장 늦게 외출제한의 준 이동금지 조치를 취한 영국은 왕세자 감염 이틀 뒤 보리스 존슨 총리와 매튜 핸콕 보건장관이 역시 감염 확인됐다. 존슨 총리는 3월11일 여왕과 마지막으로 대면했다.

두 사람 역시 증상이 심하지 않아 자가격리 방식으로 코로나 19 완치를 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임신한 동반자를 멀리 보낸 채 총리 관저 바로 옆인 다우닝가 11번의 재무장관 관저 내 서재에서 현재 나흘째 칩거중이다.

러시 수낙 재무장관 일가가 관저살이를 하지 않아서 그쪽을 택했다는 것인데 식사를 밖에 놔두면 총리가 안으로 들고가는 식으로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는 격리 수칙을 지킨다고 한다.

영국은 사망자가 하루 260명 나왔다가 다음날인 29일 209명으로 떨어져 조기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30일 낮(현지시간) 현재 확진자가 2만 명 선을 막 넘는 가운데 사망자는 1230명에 이르렀다. 앞서 26일 시점에는 확진자 6700명에 사망자 335명이었으며 18일 시점에는 2600명에 75명 사망이었다.

열이틀 사이에 사망자가 1200명 가깝게 나온 것이다.

한편 여왕 엘리자베스 2세(93)는 부군 필립공(98)과 함께 3월19일 버킹엄궁을 떠나 런던 서쪽의 윈저궁으로 피접을 나간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