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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제 퇴근해서 살 수 있어 좋네요”..공적 마스크 물량 2배로↑마스크 대란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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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급 51% 늘자..오후까지 넉넉

세계일보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이제 퇴근길 약국에 들러 마스크를 살 수 있어 좋네요”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는 “마스크 대란은 이제 끝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A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 인근 약국을 찾았지만 ‘매진’이 이어져 공적 마스크 판매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스크를 구매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확히 말해 구매하지 못한 것이다.

긴 줄을 늘어서는 등 구매 전쟁을 방불케 했던 마스크 품귀 현상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마스크 생산량과 수입량을 늘린 후 약국에 공급되는 마스크 물량이 최대 2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일반 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바깥 활동을 자제하거나 자택 근무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실제 30일 세계일보 본사가 위치한 서울 광화문 일대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을 검사해보니 오후 5시 30분 기준 일부 약국을 제외하면 재고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한 종로구 사직동 소재의 한 약국은 “마스크 물량이 늘어 (재고가) 많이 있다”며 “신분증을 들고 오면 언제든 구매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국 역시 “마스크 재고가 여유롭다”고 말했다. 이 약국 약사는 “얼마 전까지 문을 열기 전 긴 줄이 늘어섰는데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며 “이제 줄서기는 없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서울 광화문 일대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검색 결과. 오후 5시 30분 기준 일부 약국을 제외하면 재고가 여유로운 모습이다. (사진=네이버 마스크 재고확인 페이지 캡처)


반면 동네 약국에 수요가 몰려 다른 지역에서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시민도 있었다.

인천 계양구에 사는 한 주민은 “동네 약국이 한 곳뿐 이여서 오전에 판매가 끝났다”며 “인근 동네에서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울 여의도 등 인구밀도가 많은 곳은 구매자가 몰리면서 구매까지 다소 시간이 지연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주(3월 4주차·23~29일) 마스크 총생산 및 수입량은 1억 1060만장으로 집계됐다. 지난 1주차(2~8일) 공급량(7309만장)보다 무려 3751만장(51%) 증가한 규모다. 이에 전국 약국으로 납품되는 마스크 물량도 최대 2배씩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평택의 마스크 제조공장인 우일씨앤텍을 방문해 생산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은 “이제 직장인들도 점심때나 퇴근길 약국에 들러 구매할 정도가 됐다”며 “한때 품절사태를 겪으며 불편했지만 정부 정책에 지금은 매우 여유롭다. 마스크 구매에 고생하신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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