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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미국 여행 하고 온 ‘밥블레스유2’ 30대 여성 PD 확진…파주시 “강경 대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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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밥블레스유2. 올리브 제공


경기 파주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밥블레스유’ PD에 대해 법적 대응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여행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에서 자가격리 등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이유다.

특히 자가격리를 서울 서초구 자택이 아닌 파주 임시거처에서 한 것이 파주시 측의 강경대응을 불렀다는 관측이다.

파주시가 대응을 예고한 A(31·여)씨는 CJ ENM의 프로그램 ‘밥블레스유2’ 주니어급 PD다.

A씨는 휴가 기간 미국 뉴욕과 보스턴을 여행한 후 1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귀국 후 서울 서초구의 자택이 아닌 파주 탄현면 헤이리마을 내 친척 소유건물에서 임시 거주해왔다.

이후 파주에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며 촬영장 및 상암동 인근 점포에 방문했다. 서울과 파주 사이는 주로 자차로 이동했다.

A씨는 27일 오전 10시 파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파주 임시거처로 이동했고, 다음날 오후 1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파주 5번 확진자로 기록됐다. 파주시는 10일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0일여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

파주시 관계자는 “A씨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파주내 접촉자는 배우자 외에 없다고 했지만, 역학조사 결과 서울~파주를 운행하는 2200번 버스와 택시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이 시국에 해외여행한 것도 모자라 임시 거처에 머물며 자가격리도 않고 곧바로 직장에 나갔다”며 “확진자도 해당 방송사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29일 브리핑에서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확진자가 증상 발현 후에도 다중시설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관련 법령을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서울 마포구도 A씨가 19일에서 26일 사이 많은 점포를 이용한 점이 확인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한편 케이블채널 올리브를 통해 방송되는 ‘밥블레스유2’는 2주간 휴방을 결정하고 제작진과 스태프 모두 자가 격리에들어갔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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