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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020 올해의 차] 현대차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차’ 수상 저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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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대장정 … 중앙일보 ‘2020 올해의 차’ 선정 뒷얘기

치열한 접전 끝 ‘더 뉴 그랜저’ 등극

디자인·승차감 … 안팎으로 큰 변화

16점 차 2위 K5 디자인 부문 수상

‘올해의 수입차’엔 GT 4도어 쿠페

중앙일보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로 선정된 현대 더 뉴 그랜저. 시장이 요구하는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했다. 부분 변경을 넘어 신차급 변화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장 반응도 좋아 가장 잘 팔리는 세단으로 통한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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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는 현대 더 뉴 그랜저였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경쟁자들을 넘어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팰리세이드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수입차 최고의 모델을 뽑는 ‘올해의 수입차’ 부문에는 메르세데스-AMG의 GT 4도어 쿠페가 선정됐다.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가 3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올해는 2019년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포함) 가운데 12개 브랜드, 17개 차종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다.

올해 중앙일보 COTY는 빠르게 변화 중인 자동차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의 차’와 ‘올해의 수입(국산)차’ 외에 ‘퓨처 모빌리티’ 부문을 본상으로 추가했다. 능동형 안전장치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올해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 부문 상도 신설했다.

심사위원도 전력 보강을 통해 ‘드림팀’을 만들었다. 심사 위원장은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이 맡았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아이오와대 기계공학 박사를 거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자동차 전문가다. 디자인 분야는 GM·포드·벤틀리·현대차를 거쳐 울산과학기술원에 재직 중인 산업디자이너 정연우 교수가 처음 심사위원으로, 모빌리티 분야에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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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차’로 선정된 그랜저는 총점 1129.3점을 받았다. 2위 기아 K5의 1113.2점과 불과 16점 차다. 접전이었던 만큼 심사위원 한 사람의 점수가 소중했다는 얘기다. 기아 K5는 ‘올해의 차’의 강력한 후보로 낙점될 만큼의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올해의 차’를 그랜저에 내줬다.

그랜저는 현대차의 대표 세단이다. 하지만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말만 부분변경일 뿐, 사실상 완전 변경 모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안팎에서 큰 변화를 이뤘다. 더 뉴 그랜저에서 변하지 않은 것은 앞좌석 도어 정도다.

디자인만 바꾼 것이 아니다. 현대차 최상급(플래그십) 세단에 어울리는 승차감 확보를 위해 하체도 새롭게 설계했다. 휠과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리도 잡기 위해 공명기 휠도 추가했다. 소음과 승차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사전계약 신기록, 월 최다 판매, 연간 판매량 10만대 돌파 등 출시 이후 ‘그랜저 돌풍’이 계속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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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올해의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GT 4도어가 선정됐다. GT 4도어는 중복 시상을 하지 않기로 한 심사 원칙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분야에서 상을 휩쓸 수 있었을 정도로 여러 부분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2020 COTY의 새로운 본상 시상 영역인 ‘퓨처 모빌리티’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서브 브랜드가 선정됐다. EQC는 다소 짧은 주행거리(309㎞)로 인해 초기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주행 테스트에 돌입하자 기존 전기차와는 다른 주행 질감에 심사위원들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여기에 EQC 구매 고객에게 일대일 코치 배정, 전국 대부분의 전기차 공용 충전소에서 충전 및 결제가 가능한 멤버십 카드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도 심사위원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새로 도입된 ‘올해의 ADAS’ 부문은 볼보 S60이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부문상이었던 ‘올해의 세이프티’를 기반으로 심사 절차를 강화해 신설한 상이다. 전문가들이 ADAS 기능을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직접 테스트했으며, 볼보가 테스트 환경에서 경쟁 차량보다 적극적이고 안전한 움직임을 만들어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의 디자인’에는 기아 K5가 뽑혔다. COTY의 유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했던 K5는 디자인 분야에서만큼은 경쟁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실상 심사위원들에게 몰표를 받았던 것. 단순히 디자인에만 머물지 않고 뛰어난 편의 기능과 확장성, 가격 대비 가치 등 상품성도 인정받아 몇몇 심사항목에서 ‘올해의 차’ 그랜저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COTY 심사 현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과 사진 세례를 받았던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올해의 럭셔리’ 부문 상을 수상했다. 마세라티와 경쟁을 펼쳤지만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큰 크기, 고가 소재로 마감한 인테리어, 넘치는 파워와 주행 성능까지 일반 대중 브랜드 경쟁자와 확실한 선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우루스와 경쟁했던 마세라티 르반떼트 로페오는 ‘올해의 퍼포먼스’ 상을 챙겼다. 많은 심사위원이 반대의 결과를 예상했지만 심사 현장에서 직접 2대의 차량을 비교 평가한 결과 르반떼트로페오의 주행 성능이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나왔다.

올해 신설된 ‘올해의 유틸리티’는 한국지엠 쉐보레가 출품한 콜로라도가 차지했다. 픽업트럭임에도 승차감이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도심 주행용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도 높은 전천후 다목적용 차량이 나와 심사위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올해의 차’와 ‘올해의 수입차’ 상패만 지난 12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 본사에서 각 사 대표들에게 전달됐다.

중앙일보 COTY 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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