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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구 제2미주병원 확진자 58명 더 나와 133명…대남병원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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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개학 연기 여부 오늘 발표

고3 먼저 온라인 개학 등 저울질

중앙일보

30일 서울 방학동 ‘눈높이 신동아학원’ 건물에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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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의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58명이나 폭증하면서 133명으로 늘어났다.

3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밝힌 수치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의 확진자 수(120명)를 넘어섰다. 확진자 중에는 입원환자가 127명이고 병원 종사자가 6명이다. 이곳이 집단 감염이 일어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쓴다는 점에서 공조 시스템에 의한 공기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은경 본부장은 “정신병원 특성상 창문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병원 종사자와 환자의 확진자 비율이 서로 달라 공기 감염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긴밀한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 발생 지역이 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명으로 경기(15명), 대구(14명), 경북(11명)을 앞서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서울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자였다. 이 교회에서는 지금까지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일요일이었던 지난 29일 현장 예배를 강행한 교회가 1817곳이었다고 이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사 10명 중 7명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부정적 평가를 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응한 전국의 의사 1589명 중 39.1%가 “올바른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29.8%가 “대응이 다소 부족했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개학 추가 연기 여부와 수업 방식 등을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아직 현장 수업 재개에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다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개학 등 대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정부는 대학 입시 등을 감안해 고등학교 또는 고교 3학년만 4월 6일에 먼저 온라인 개학하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개학하도록 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황수연·김민욱·김현예·정종훈·남윤서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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