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없어 치료 거부당해… 공식기록 인종 항목에 ‘한국인’
더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출신의 윌리엄 황 군은 보험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18일 사망했다”며 그의 사망기록을 공개했다. 공식 사망기록의 ‘인종(ethnicity)’ 항목에는 ‘한국인’(Korean)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사인을 적는 난에는 “추가 조사로 인해 보류”라고 적혀 있다. 신문은 황 군이 패혈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렉스 패리스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은 25일 시 유튜브 계정을 통해 “황 군은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당한 뒤 다른 병원으로 이동 중 심장마비가 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6시간 뒤에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건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첫 미성년 사례가 발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말을 바꿔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맞는지는 재확인이 필요하다”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가 검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더선에 따르면 황 군의 부모 또한 자신의 아들이 뉴스에서 거론되는 소년인지 몰랐다고 한다. 패리스 시장은 “황 군의 부모가 이 사실을 모르고 이미 장례까지 치렀다”고 전했다. 패리스 시장은 “응급실을 찾기 5일 전까지만 해도 건강한 소년이었다”며 “발열과 호흡기 질환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즉각 치료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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