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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4·15격전지]홍준표의 모래시계 통할까…'안방마님' 이인선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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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을…보수 洪·李 경쟁에 민주당 이상선 '표정관리'

뉴스1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미래통합당 이인선, 무소속 홍준표 후보(왼쪽부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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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고향(경남 창녕)과 경남 양산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한 무소속 홍준표(65) 후보가 대구 수성구을에 출사표를 던지자 여야 후보들이 "여기가 철새 도래지냐"며 발끈했다.

홍 후보의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식(53)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인선(60) 후보가 연일 거친 발언을 쏟아내는데도 그는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대구경찰청장 출신인 이상식 후보는 이번 선거가 처음인 정치 신인이다.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이인선 후보도 20대 총선 때 수성구을에 출마했다 낙선해 이번이 두번째인 정치 초년생이다.

이들과 달리 홍 후보는 지금까지 8번 선거에 나가 6번을 이긴 베테랑이다.

국회의원 선거와 재선거에 4번, 경남도지사 선거와 보궐선거에 당선됐던 그는 19대 총선과 19대 대선에서는 낙선했다.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부산 시민들이 지난 19대 총선 때 문재인을 당선시켜 대통령을 만들었듯이 대구 시민들이 이번에 힘을 모아주면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까지 돌파할 각오가 돼 있다."

이번 총선이 그에게는 대선을 향해 건너야 할 징검다리인 셈이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상식 후보로서는 보수 후보 2명이 나온 상황이어서 표가 쪼개질 경우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홍 후보의 인지도가 워낙 높고 열성 지지자들이 적지 않다.

또 이인선 후보는 '보수 안방'이라는 프리미엄에 학계와 행정기관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인선 후보는 "주민을 위한 정치는 온데간데 없고 대선 정치판으로 이용되고 있다. 수성구을이 개인의 대선 욕망을 채우는 소모품이 아니다"며 홍 후보를 견제했다.

이상식 후보도 "수성 들판은 철새 도래지가 아니다. 여기저기 떠돌아 다닌 사람이 대선 선전용 일회성 소모품으로 사용하기에는 대구와 수성구 주민들의 수준이 높다"며 "고장난 모래시계가 수성 들판에서 멈추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대구 수성구을에는 민주당 이상식 후보, 통합당 이인선 후보, 국가배당금당 신익수(53) 후보, 무소속 홍준표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leaj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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