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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덕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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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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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신문을 보다 보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행을 베푸는 사람을 보게 된다. 며칠 전에도 구두 닦는 일을 하며 반평생 모은 7억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내놓은 분의 기사도 보았다. 대단한 분이다.

아마 스스로에게는 몹시 알뜰하고 검약하며 살아온 분들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로부터는 자신을 위해서 돈을 쓸 줄도 모른다는 비아냥을 받았을 수도 있다.

궁상맞다는 소릴 들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버는 돈이 많지 않은데 저금까지 하려면 분명 보통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실 쓰는 것도 습관이다.

돈을 모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돈을 벌어도 나가는 곳이 많으면 답이 없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절제 있는 씀씀이가 미덕이다. 그러나 한편 '소비는 미덕'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적절한 소비는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일이다. 경제가 돌아가는 기본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기부하신 분들은 남들 눈에는 쓸 데 안 쓰며 어쩌면 돈을 모을 줄만 아는 악바리(?)로 보였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겐 차 한잔도 안 사는 인색한 사람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음속까지 인색한 분들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정말 돈 자체에 매달리는 사람들은 죽을 때라도 남에게 쉽게 돈을 주지 못한다. 인색함의 기본이 그러하다.

인생의 황혼기를 당하여 자신이 평생 모은 재물을 내어놓을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인색함과는 다른 검박함이 몸에 배어있다고 보고 있다.

어찌 됐거나 열심히 어렵게 모은 돈과 자산을 보람되게 써 달라며 마음을 낸 분들에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문득 드는 생각은 이렇게 사는 삶이 세상에 소금이 되고 효모가 되는 삶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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