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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4·15격전지]동두천·연천, 외교관 '서동욱' vs 野대변인 '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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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뒤늦게 與 경선 뛰어들어 공천권 차지

김성원, 2대째 동두천 토박이 정치인…재선 도전

뉴스1

왼쪽부터 동두천·연천 더불어민주당 서동욱, 미래통합당 김성원 후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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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연천=뉴스1) 이상휼 기자 = 국토 최북단 접경지역인 동두천·연천 선거구는 경기도내 대표적 보수텃밭이다. 지리적 특성 탓에 두 도시는 70여년간 안보로 희생을 강요 받아왔다. 연천군은 과거 38선이 그어졌을 때 일부 북한 땅이었고 휴전선 이후 지금의 행정구역이 자리잡았다. 동두천은 시 면적의 40% 이상이 주한미군 주둔기지다.

두 도시는 재정자립도와 인구수도 도내 최하위 수준인데다 주한미군들마저 대거 평택으로 옮겨가면서 보산동 일대 지역경제는 악화일로다. 때문에 국가 차원의 지원과 배려가 절실한 지역이다.

소규모 도시 특성상 토박이 정치인들이 강세였으며 외지 출신 인사들의 득세를 허락하지 않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욱(57) 전 주상해대한민국총영사관 영사, 미래통합당 김성원(47) 현 대변인이 한판 승부를 겨룬다. 이른바 외교관 vs 대변인의 대결이다.

재선을 노리는 김성원 후보는 대변인 등으로 활동하며 굵직한 이슈 때마다 방송에 등장해 합리적 판단과 달변으로 보여 인지도와 신뢰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2대째 지역정가에서 활동해왔다. 김 후보의 아버지 김관목씨는 동두천시의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간부 등을 지내면서 수십년간 활동한 터라 지역정가에서는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네트워크가 넓다.

공학박사 출신인 김 후보는 국회 보좌관, 국회의장 정무비서관을 지내면서 일찌감치 중앙정치판에서 경험을 쌓았다. 여기에 막강한 부친의 지역정가 네트워크에 힘 입어 지난 20대 총선에서 64개 모든 투표소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 후보는 "20대 국회 4년간 국비와 특별교부금 총 8248억원을 확보해 복선전철,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국립연천현충원, 신천 악취,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등 숙원사업 해결의 초석을 쌓았으며 당의 변화와 쇄신, 통합과 혁신에 앞장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이지만 도전자 입장인 서동욱 후보는 행시 40회 출신이며 중국런민대학 법학원을 졸업한 중국통이다.

서 후보는 지난해 12월26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홀연히 지역사회에 등장했다. 그 전까지는 남병근 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차장, 최헌호 을지재단 운영본부장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경선 3파전에서 가장 늦게 뛰어든 서 후보가 최약체일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을 뒤엎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친분이 서 후보의 강점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비서실장이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대사를 지낼 당시 서 후보는 상해대한민국총영사관 영사로 근무하며 교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 후보는 "대미국, 대중국, 대북한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쌓은 외교관의 경험과 중앙부처 인맥이라면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더 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동두천·연천에 대한 각종 법률의 개정 및 규제 대폭 완화, 동두천 미군공여지에 미국 대기업 자본 유치, 수도권 광역철도(GTX) C노선(양주-수원) 기본계획 구간에 일부 구간 연장사업 연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동두천·연천 지역구에는 이들 두 사람 외에도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원철 후보가 등록을 마쳐 3명이 경쟁을 벌인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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