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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탈리아 확진자 10만·스페인 8.5만…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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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확진자 수 넘어서…일일 확진자 수는 확연히 줄어

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노컷뉴스

이탈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5일(현지시간) 독일 작센 주 라이프치히의 한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작센 주 병원들은 자국에서 치료받기 힘든 이탈리아 코로나19 환자 최소 6명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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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8만5천명을 초과하면서 중국을 앞질렀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조만간 정점에 다다를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0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4천50명 늘어난 10만1천739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누적 확진자 증가율이 4%까지 내려오는 등 일일 확진자 수로는 지난 17일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왔다. 누적 사망자 수는 812명 증가한 1만1천591명이 됐다. 일일 사망자 수는 전날(756명)보다 다소 늘었다.

확진자 증가 속도가 확연히 둔화된 모습에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르면 일주일 내에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바이러스 분야 최고 전문 기관인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둔화하는 고무적인 징후가 있지만 섣불리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천85명 늘어난 8만5천195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규모는 이날 기준 중국(8만1천470)을 넘어섰으며 미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커졌다. 매일 코로나19 현황을 브리핑하던 페르난도 시몬 질병통제국장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812명 증가한 7천340명이 됐다. 스페인 질병통제국의 마리아 호세 시에라 대변인은 "이동제한령이 시행된 뒤 지난 15~25일에 평균 확진자 증가율이 매일 20% 수준이었는데 25일 이후 12%로 줄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탈리아의 경우) 지금 우리가 오늘 보는 것은 2주 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례"라면서 "아마도 우리는 안정화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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