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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인터뷰]류영진 "원칙과 신뢰의 정치로 부산진을 발전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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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 당시 마스크 검사기관 확대 '코로나' 사태해결 일등공신

"문화콘텐츠 산업·국토균형발전 이뤄내겠다" 부산발전 자신감도

뉴스1

류영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진을 국회의원 후보 2020.3.30 © 뉴스1 박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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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류영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진을 국회의원 후보는 '새로운 부산진을'을 다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식약처장을 하며 친문 핵심인사로 거듭난 그는 식약처장 재임 당시 마스크 검사기관을 1곳에서 7곳으로 늘렸고, 그 결과 20여곳에 불과하던 마스크제작 공장이 120곳이 넘게 껑충 뛰었다.

당시 류 후보의 조치로 하루 최대 1300만장의 마스크가 현재 제작돼 전국에 공적마스크로 공급되고 있다. 그의 결단이 없었다면 국내의 코로나19 사태는 걷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지역사회의 공통된 평가다.

식약처장 당시 약사출신의 전문성을 과시했다면, 이제는 미래를 바라보는 정치를 꿈꾼다. 류 후보는 BTS, 기생충 등 전세계를 휩쓴 우리 콘텐츠 산업을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로 제시하며, 부산진구의 서면을 한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교육, 의료 인프라를 확대해 고향에서 삶을 누리는 미래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방' 대신 '지역'이란 단어를 사용해 각 지역의 동등한 위치에 자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더했다.

부산진을의 새로운 변화를 다짐하며 출사표를 던진 류영진 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류 후보와 일문일답.

-민주당 부산진을 국회의원 후보로 유권자와 만난다. 인사 부탁드린다.

▶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서 있는 시민들을 볼 때면 가슴이 아프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비판도 많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시민들로부터 위로와 응원을 받는다. 해외에서 이어지는 호평, 그동안의 정부 노력을 보면서 정부가 잘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알아주신다.

우리는 언제나 어려울 때 하나로 뭉쳐 극복해왔다. 우리 국민들이 이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부산진구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부산진을은 부산의 중심에 위치하면서도 오랫동안 변화와 발전의 사각지대였다. 부산진을에 살아오면서 항상 변화와 발전에 목마름을 느꼈다. 지역이 변하지 않은 만큼 바뀌지 않은 것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다. 이제 진짜 능력있는 인물이 부산진구 발전을 이야기 할 때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정치인으로서의 목표도 부탁드린다.

▶ 오래 전, 대학생 때 대학선배 김정수 전 의원의 선거를 도우면서 정치와 인연을 시작했다. 하지만 1990년 3당 합당에 독재권력과 타협할 수 없다는 양심에 따라 정치를 떠났다.

2011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다시 시작했고, 문 대통령 당선 후에는 식약처장을 지내면서 국정운영 경험을 쌓았다. (식약처장은 차관급이지만,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정운영에 함께 한다.)

지난 3월 식약처장을 퇴임하고, 부산진구을에 다시 내려와 지역위원장을 하며 우리 지역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다. 국정운영에 참여하며 쌓은 저의 능력과 중앙정부와 맺고 있는 폭넓은 인맥을 부산진구을 발전에 모두 쏟아 넣을 각오로 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식약처장 출신이다. 친문 핵심인사로 꼽히는데,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랜시간 정치를 떠나있다 2011년 문 대통령을 만났다. 2012년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국회의원 후보를 도우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18대와 19대 대선에서 계속해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도와 대선승리를 위해 뛰었다.

원칙과 신뢰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저는 대통령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께도 맞다고 생각하는 점은 직언을 할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식약처장 당시 마스크 허가 확대 조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준다면.

▶ 2017년 문재인정부 초대 식약처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보건마스크 검사기관이 전국에 1곳뿐이었다. 보건마스크 검사를 받으려면 8개월이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개선을 시작했다.

그때도 황사, 미세먼지로 인해 보건마스크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던 시기다. 보건마스크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려면 먼저 보건마스크 검사기관을 늘려야 했다.

담당 공무원을 직접 다그치며 직접 마스크 생산 확대를 챙겼다. 일각에서는 보건마스크 공급과잉 문제를 우려했지만 국민 건강과 안전의 원칙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그 결과 현재 보건마스크 검사기관은 7곳으로 늘었고, 생산공장은 20여개에서 124개 이상으로 6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이에 따른 일일 생산량은 45만개에서 최대 1300만개로 증가했다. 부족하지만 그때 보건마스크 관련 검사기관을 늘리지 않았다면, 이번 코로나19로 보건마스크 부족 사태가 어땠을까 생각하면 아찔하다.

-부산진을은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 대선과 지선을 거치면서 민주당에게 좋은 텃밭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장을 누비며 느끼는 민심은?

▶ 부산에만 살았고, 부산진구에 집이 있다. 부산진을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부산진을 지역은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고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정치성향이 변하고 있다. '이념지향'에서 '생활지향'으로 바뀌고 있다.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듯이 변하지 않는 정치는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양한 성향의 정치가 서로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지역 정치권이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존재감 없이 공천 받는 곳만 기웃거리는 정치를 했다. 주민들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계신다. 보다 실용적인 선택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정치신인이다. 선거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 아직 보수적인 성향의 어르신들이 보다 마음을 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진보,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젊은 세대에서 나타나는 정치 무관심에 대한 걱정도 있다.

물론 정치적으로 깨어있는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정치는 우리 생활 곳곳을 규정한다. 청년들이 깨어나고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청년들이 바라는 세상에 가까워진다. 그런 점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 간에 대화의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스1

정부의 '도시주거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선정된 전포2동 현장을 점검하는 류영진 민주당 후보 (류영진 후보 페이스북 캡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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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등이 있는 부산 중심지이지만, 서울 명동, 부산 해운대 등과 비교해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이 많다. 부산진구 지역 발전 전략은 무엇인가?

▶ 부산의 중심 부산진구는 ‘부산의 심장’으로 비유된다. 부산진구가 뛰어야 진정 부산의 경제가 살아나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사실 상권으로 치면 서면을 중심으로 한 부산진구을 상권은 부산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부산진구을이 명동이나 해운대와 비교해서 발전이 더디다고 느끼는 것은 낙후된 도시환경에 있다.

도심의 상업환경도 그렇고 원도심주거환경도 발전에 장애요소를 안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철도로 인해 남북으로 단절된 도시구조다. 철도로 인해 연속성을 잃은 도시의 확장성을 회복하기 위한 대표적인 첫 단추가 범천 철도차량정비창 이전입니다. 부산시민들께서 오랫동안 숙원해 온 사업으로 이제 본격적인 실현을 앞두고 있다.

정비창 이전 이후 부산시민을 중심에 두고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를 이어나가야 힌다.

-문화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 BTS, 기생충, 킹덤(Kingdom). 우리 콘텐츠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단순히 한 두명의 제작자가 똑똑해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 몸 DNA안에 '흥'을 즐기는 문화, 그 문화가 발현되면서 세계화에 성공한 것 아니겠는가. 감정표현에 우수한 한글도 바탕이 돼 세계적인 콘텐츠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식약처장 당시, 문 대통령과 '미스터선샤인' 드라마 이야기를 나눴다. 보신 적 있으시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한 회 한 회가 영화 수준이다'라며 대화를 나눴다. 이런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통해 우리 문화, 화장품 등 상품이 널리 퍼지고 있다.

앞으로 문화가 세계를 지배한다. 4차산업혁명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기계화로 전통적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다. AI,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즐길거리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문화로 세계를 이끌어가는 나라, 민족이 바로 우리가 될 것이다.

철도 이전을 통해 마련된 공간에 K-POP 등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 서면에 젊은이들이 모여 우리문화를 즐길게 되면 자연히 사람이 모이고,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더해질 것이다. 여기에 서면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스트리트가 더해진다면,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찾는, 아시아의 문화중심 서면이 탄생하게 된다.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젊은이들이 몰려와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 여기에 부산진구와 부산,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과거 각 지역 국립대학을 강력하게 육성했다. 부산의 기계공학과 조선, 경북의 전자 등 지역 특성화 공과대학을 통해 지역 인재가 육성됐고, 이들이 지역 발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지역인재가 서울로 다 모인다.

어느 지역의 어느 부모 밑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삶이 결정되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지역 국립대 수준이 높으면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된다. 지역에서 공부하면 부담도 덜 수 있다. 이런 선순환이 진정한 지방자치다. 시장, 군수만 뽑는 게 지방자치가 아니다.

의료도 중요하다. 서울의 입원환자 가운데 70%가 지역사람이다. 서울 편중이다. 지역에 좋은 공공의병원, 의료기관을 만들면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역대학에서 좋은 의료진을 양성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진다면 더욱 좋다. 최근 각 대학의 가장 수준 높은 학생들이 의대생들이다. 좋은 대학에서 좋은 의료교육 체계를 갖춘다면 우수 인재의 지역 유치가 가능하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도 필요하다. 지역 교육기관에서 양성된 좋은 인재가 지역에서 지역발전에 이바지 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교육과 의료, 일자리가 갖춰진 지역을 만들면, 고향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삶을 살 수 있다. 서울 수도권 집중이 아닌 균형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방이란 단어도 써선 안된다. 지역이란 단어를 써 균형감을 맞춰야 한다. 서울, 수도권, 부산, 동남권 등 지역으로 각 주체가 동등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약사라는 전문분야가 명확하다. 국회에서 보일 수 있는 전문성은 무엇인가.

▶ 현업 약사 출신이자 부산시 약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나무와 숲을 모두 보는 보건분야 전문가라고 자부하고 있다. 식약처 처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다.

국회에도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 보건마스크 생산확대를 위해 검사 기관을 증대할 때,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보건전문가로서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원칙과 소신으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다.

(앞서 류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감염병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전문성을 강조한 공약이란 평가다.)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위기가 심각해 지고 있다. 우리 국민은 IMF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 이번 위기도 온 국민이 하나 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되어 코로나를 이겨내는 과정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경제문제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정책을 건의하고 있다.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 피고용인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고용안정지원금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

자영업자, 일용직 등 당장의 생계위협에 처한 분들을 위해 직접적인 생계지원과 4대보험료 등 각종 공과금 및 세금을 감면·유예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소비진작을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국민 전반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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