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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인터뷰] 김희곤 “교육이 강한 동래로…잘못된 경제정책 바로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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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주거밀집↑…초등학교 신설, 사직·온천동 학생도서관 건립”

청와대·국회·해수부 두루거친 정무감각…“좌파정권 심판”

뉴스1

김희곤 동래구 미래통합당 후보가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있다.(김희곤 후보 선거캠프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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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동래구에서 3선을 지낸 미래통합당 이진복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희곤 전 해양수산부 장관정책보좌관이 후발 주자로 나섰다. 그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기획조정실과 정치특보실을 거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김 후보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이 의원의 오랜 보좌관 역할을 했다. 그는 "원동역 신설, 부산119안전체험관 설립, 금강공원 드림랜드 사업 등 동래구에서 추진되는 개발 사업 또는 지역 현안 가운데 내 손 때가 묻지 않은 것이 없다"면서 자신의 풍부한 경험과 지역 밀착도를 강조했다.

상대인 박성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동래를 정체하도록 만든 39년의 세습정치를 교체해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동래구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왕위세습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시대에 선거를 통해 뽑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세습이라고 말하나"라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배우고 일을 같이 했지만 생각이 다르고 철학이 다르다"며 "당원 경선이 아니라 엄연히 국민 경선으로 뽑힌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의 대표 공약으로는 Δ초등학교 신설·재배치(명륜2초 신설 추진) Δ사직·온천동 학생전용도서관 건립 Δ각 동마다 다함께돌봄센터 설치Δ명장정수장 이전 복지·교육공간 탈바꿈 Δ수민동 대심도 비상탈출구 반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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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곤 후보가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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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지역구엔 첫 출마다. 이번 선거전에 뛰어든 계기가 있나.

▶이진복 의원이 급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를 지지하는 많은 당원과 구민들이 진공 상태에 빠졌다. '후임을 맡기 위한 적임자가 누구냐'라고 했을 때 자연스럽게 한 명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나도 오랜기간 고민하지 않았다. 그동안 청와대와 국회를 거치고 보좌관 일을 하면서 (국회의원에 대한)꿈을 꾼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동래구민들을 위해 봉사할 때가 왔다고 결심하고 출마하게 됐다.

―청와대 비서실과 해양수산부 정책보좌관을 거쳤다. 이진복 의원 보좌관 활동도 6년 가까이 했는데. 무엇을 배웠나.

▶상당히 어린 나이에 청와대에 들어갔다. 30대 초반의 나이였다. 청와대 기획조정실은 실장실 직속이다. 전국 각종 현안을 취합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해서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주요 업무였다.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것을 배웠다. 정치특보실에서는 정당과 청와대 가교역할을 한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치적 감각을 배웠다. 국회의원 보좌관은 단순한 비서가 아니다. 입법을 보조하고 지역 현안도 챙겨야 한다. 국가 전반에 대한 예산 흐름과 법안을 모두 다뤘다. 해양수산부에 있으면서 3명의 장관을 모셨다. 김영춘 전 장관이 오기 직전까지 3년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내가 최장수 정책보좌관이었다. 세월호 사건과 한진해운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 그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경험이었다.

―상대는 39년동안 이어진 세습정치를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세습'이라는 건 그 분(박관용, 이진복 전 의원)들을 뽑아준, 그리고 앞으로 저를 선택해 줄 동래구민에 대한 모독이다. 세습이라는 사전적 단어를 제대로 알고 쓰는지 모르겠다. 어불성설이다. 왕위세습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시대에 선거를 통해 뽑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세습이라고 말하나. 정치를 배우고 일을 같이 했지만 생각이 다르고 철학이 다르다. 그들도 업적이 있었기 때문에 6선이나 하고 3선을 했다. 그 업적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과거를 부정하면 현재가 없고 현재를 부정하면 미래가 없다. 나는 동래구를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를 제시할 사람이지 과거에 얽매이는 사람이 아니다.

―양측 후보 모두 초선 대결이다. 이번 선거 어떻게 예상하나.

▶많은 경험을 통해 이미 준비된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선거에 한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초선이 맞다. 그동안 많은 것을 준비하고 기획했다. 동래구민을 늘상 걱정해오던 사람이라고 자신한다. 이번 선거는 오만하고 무능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성격을 띈다. 출마는 처음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나도 5단, 6단 이상이다. 앞으로 문 정부를 심판하는데 제일 앞장설 생각이다. 나라를 바로세우는데 제일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다. 또 선거 운동을 하러다니면서도 그런 민심을 확인하고 있다. 그게 민심이라 믿고있다. 그분들의 염원을 잘 담아낸다면 이번 선거는 압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대한 문제점은 뭐라고 보나.

▶사실 현재만의 문제점은 아니었다. 동래는 구도심이고 오랜 역사를 가졌다. 사업을 추진하려해도 부지(땅)난에 시달린다. 해운대는 신도시를 건설할 수 있고 북항은 부두를 걷어내서 개발할 수 있지만 동래는 도서관 하나를 짓기도 힘들다. 지금은 구청이 신청사를 짓고 있지만 그전까지 진행이 어려웠던 것은 동래 일대에서 땅을 파면 문화재가 자주 출토됐기 때문이다. 온천장과 금강공원 일대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주차장 면적 확보도 힘들다. 이런 부지난 해결이 시급하다.

―동래구를 위한 공약은 무엇인가.

▶동래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많은 사업과 계획을 그대로 마무리 짓는 것이 제일 큰 공약이다. 다음으로는 교육이 강한 동래로 만들겠다. 재개발로 인해 주거지가 많이 들어섰기 때문에 초등학교 신설과 재배치도 필요하다. 대로변이나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추진할 생각이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아이들 맡길 곳이 없어 힘들어하는 학부모도 많다. 다함께 돌봄센터를 각 동마다 설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또 사직동과 온천동 인근에 학습권을 강화하고 진학 지도도 할 수 있는 종합 학생전용 도서관을 건립하겠다. 이외에도 제2의 동래관광 전성시대를 만들기 위해 동네한바퀴 투어코스를 개발하고 문화축제를 융합시켜서 많은 사람들이 동래를 찾을 수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겠다. 명장정수장 이전도 쉽지 않겠지만 시도해보려 한다. 이전이 타결되면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교육과 복지의 메카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변화시키겠다.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어떤 입법을 추진하고 싶나.

▶나는 항상 소외받고 어려운 사람들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야한다고 배웠다. 그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배웠다.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하고 52시간 근무제 등을 추진하면서 경제는 더욱 악화됐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로 빈사(瀕死)지경에 이르렀다. 소득세와 전기료를 감면해주고 필요하다면 카드 수수료도 한시적으로 파격적으로 감면해야 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법안을 시급히 입안하겠다. 그게 1순위다.

―유권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말하지 않아도 전 국민이 알고 있다. 이번 정부는 오만을 뛰어넘어 무능하기까지 하다. 경제위기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까지 왔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잘못된 정책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잘 알고 있다.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는데 앞장서고 싶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한 방향으로만 추진하면 소외받는 사람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이런 걸 보완해 가면서 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런데 이 정부는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건 한쪽만 바라보고 밀어부친다. 대한민국 국민보다 북한만 바라보고 중국을 편드는 좌파정권을 꼭 심판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동래 발전과 부산의 변화,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 국민들의 한 표가 너무나 소중하다. 그리고 저는 이번 선거에서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이제는 국민들도 싫어한다. 정책으로 싸우고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 그리고 당선되면 '화합'하겠다. 구청장과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대립하지 않겠다. 동래 구민을 위해서라면 3번이고 4번이고 찾아가서 설득하고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따르겠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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