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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대전 동구]원도심 활성화 적임자는?…신인 장철민 vs 현역 이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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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고형석 기자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 미래통합당 이장우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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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거구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을 품고 있는 동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단연 원도심 활성화다.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이 위치하며 대전의 관문으로 통하지만, 침체한 도심과 교육·문화 등 낙후된 환경은 주민들이 지역을 떠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때 30만 명에 육박했던 인구가 급속도로 빠져나가며 현재는 20만 명 선까지 떨어진 것만 봐도 많은 주민이 동구를 등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다.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는 동구의 현안도 원도심 활성화와 연관돼 있다.

홍영표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며 정치신인으로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후보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역세권 문제를 꼽으면서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전의료원 건립 문제를 언급하고 나섰다.

장 후보는 "430병상의 의료원을 보유한 대구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보면 대전도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대전의료원 문제는 단순히 병상만을 만드는게 아니라 감염병 등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컨트롤 센터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도심 활성화 등 도시 발전을 동구가 갖고 있는 철도와 연결하기도 했다.

장 후보는 "철도가 갖고 있는 자원들과 그 잠재력이 크다"며 "철도박물관이나 소제동 관사촌, 혁신도시 이전 등 철도가 갖는 역사적, 문화적, 산업기술적 측면들을 다 끌어내서 도시발전에 기본 축과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2030년까지 인구 30만 동구를 다시 만들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철도 자원을 끌어내면 여러 일자리가 생겨나고 접근성이 강화되면서 젊은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앞서 중구와 대덕구에 출마한 황운하, 박영순 후보와 함께 '대전선 폐선에 숲길공원을 조성하는 '공동공약 1호'를 발표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폐선로인 대전선을 도시공원으로 전환해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원도심 재생의 시작점으로 삼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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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민 후보와 이장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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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으로 3선 도전에 나선 미래통합당 이장우 후보는 혁신도시와 공기업 유치, 역세권 문제 등을 현안으로 꼽았다.

이 후보는 "대전역 역세권 전체와 옛 충남도청 등 중앙로, 대덕구 연축지구를 축으로 해서 혁신도시로 해서 이전 공기업을 원도심에 균형 배치하는 문제 등이 가장 큰 현안으로 보고 있고 가장 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기업 숫자도 언급하며 "20개 이상"이라고 못 박았다.

1조 4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역세권에 투자 유치가 실패해왔는데 투자 여건을 대폭 열어서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게 만든 뒤 대전 역세권을 대전의 중심지로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중요성도 피력하며 "천동3구역과 대동2구역 등 4개 지구에 달하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1호선 기능을 충북 옥천까지 연장하는 광역철도에 '세천식장산역'을 넣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시민들이 식장산에 갈때 곧바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옥천과 대전을 하나의 상생권역으로 묶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3선 도전이 갖는 의미에 대해 "그동안 원도심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뛰어온 가시적인 성과를 마무리하고 보여주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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