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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트럼프가 극찬한 클로로퀸, 프랑스서 사람 잡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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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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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프랑스 병원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일부가 치명적인 심장 부작용을 겪었다고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6일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클로로퀸을 단독으로 쓰거나 항생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는 법령을 발표한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서다.

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로 지목하며 '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계열사 산도스로부터 하이드록시클로로퀸 3000만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3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클로로퀸 인산염'을 복용한 60대 남성이 사망하고 같은 약을 먹은 부인이 중태에 빠지는 등 클로로퀸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클로로퀸은 비교적 저렴하고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지만 일부 심장 부정맥이 있거나 신장 또는 간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발작과 구토, 메스꺼움, 시력 저하, 저혈압 등이 있다.

FDA는 특정 의약품의 잠재적인 효과가 잠재적인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될 경우 긴급사용승인(EUA)을 내줄 수 있다. FDA가 클로로퀸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것은 위험이 없다는 판단이 아니라 다급한 상황인 만큼 잠재적 위험보다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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