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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무실서 매일 숙식... ASF 방역 과로 공무원,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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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작년 10월 경기 파주시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된 돼지 살처분 등 방역 조치를 위해 농가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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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50대 공무원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중 과로로 쓰러졌다가 열흘 만에 끝내 숨졌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3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혼신을 쏟아부은 파주시청 한 젊은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져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파주시에 따르면 수의직 공무원인 정승재(52) 주무관은 지난 20일 경기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사무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입원 10일 만인 30일 숨졌다.

최 시장은 “가축 방역 전문가인 정 주무관은 지난해 9월 18일 파주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매일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방역 최일선에서 투혼을 불살랐다”며 “최근에도 매몰지 관리와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차단 방역 등을 담당하며 소임을 다한 모범 공무원이었다”고 했다.

그는 “과중한 업무로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게 된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주무관은 아내와 두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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