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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여행수요 해외↓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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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3개월 내 국내외 여행 수요 조사

해외여행과 추락하던 국내여행 3월 들어 상승세

뉴스1

충북 옥천 둔주봉 한반도 지형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등산객들.옥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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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해외여행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따라 추락하는 반면에 국내여행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봄을 맞아 억눌린 여가 활동 욕구를 해소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3월 3주차) 우리 국민의 '3개월 내 해외여행 계획' 비율이 16%로 지난 1월 초의 36%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동반 추락하던 '3개월 내 국내여행 계획' 비율은 3월 들어 2주 연속 상승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여행지역 'U턴' 현상이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 8월부터 매주 300~500명을 대상으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실시해 향후 3개월 내 순수관광 목적의 숙박 여행계획이 있는지를 묻고, 계획하고 있는 여행지역이 어디인지 추적해 왔다.

해외여행 수요는 경기침체와 일본 불매운동으로 다소 위축되기는 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기 전까지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국내 첫 확진 직전인 1월 1주차에도 해외여행 계획보유율은 36.5%였다. 그러나 중국 내 확산이 절정에 이른 2월 3주차에는 11.8%포인트(p) 떨어진 24.7%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5년 8월 이후 최저치이며, 3월에는 Δ1주차(2일~8일) 22.4% Δ2주차(9일~16일) 18.7% Δ3주차(17일~24일) 16.2%로 바닥을 예측할 수 없는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여행 수요는 대구·경북 지역 중심으로 신천지예수교회 집단 감염이 시작된 2월 말 이후 크게 하락했다.

2월 4주차 60.6%로 전주 대비 6.7%p 감소했으며, 3월 1주차는 54.1%로 6.5%p 하락해 최저점을 찍었다.

다만 최근 2주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3월 2주차 57.0%(2.9%p), 3월 3주차 59.1%(2.1%p)로 연속 상승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봄꽃 개화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여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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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내 여행 계획보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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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목적지별 수요엔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살펴봤다.

아시아(중동 제외)로의 여행 계획률은 1월 1주 25.2%에서 3월 3주차 9.1%로 급강하했다. 한국 체류자 입국금지 조치가 빨랐던 베트남(-5.2%p)과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중국(-2.6%p)의 급감 영향이 크다. 아시아뿐 아니라 주요 여행지(유럽 -1.5%, 북미 -0.7%)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여행 때 계획하고 있는 지역은 3월 3주차 조사 기준으로 Δ강원도(13.2%) Δ제주 (10.7%) Δ부산(4.6%) 순으로 인기 여행지 3위에 변화는 없었다.

다만 부산 여행계획률은 1월 대비 2.8%p 떨어진 것으로 16개 광역시·도 중 가장 감소폭이 크다.

계획률이 최저점을 기록한 3월 1주차와 비교하면 전남(+1.5%p), 강원·충남(+1.1%p), 부산·전북(+1.0%p) 등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상승했다. 특히 계획이 절반가량 줄었던 부산·경북·대구가 반전에 성공한 것이 긍정적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국내여행 계획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이에 대한 반작용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의 둔화, 봄 여행시즌 도래, 억눌린 여가활동 욕구 등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에 소홀하지 않되 고사 위기에 빠진 여행업계와 지역경제에 작은 불씨라도 남겨 놓으려면 내국인의 국내여행이 먼저 활성화돼야 한다"며 "국내여행은 최근 단기간-근거리-휴양 위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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