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초중고 온라인 개학, 영국 보니 어렵지 않다더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머니투데이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미뤄진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위한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장기화 대책으로 논의되는 초·중·고 온라인 개학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수 있다는 교육평론가의 주장이 31일 제기됐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영국 학교들이 먼저 온라인 수업을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직접 보고 왔다며 "학생과 교사의 얘기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제가 본 수업은 실시간 화상 수업이어서 대개 구글 미트나 줌(Zoom) 등 화상 회의를 위해 제작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낯선 것은 아니다. 대학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평론가는 "이 어플리케이션 조작 방법이 간단하다"며 "초기에는 접속 오류 등의 사건 사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비교적 원활히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특이한 것은 영국은 교사들이 준비할 시간이 불과 4~5일 정도로 그렇게 많지도 않았다는 것"이라며 "교사들도 화상 수업을 진행했던 경험이 별로 없었지만, 실제 수업은 혼란스럽거나 어렵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C나 노트북이 없는 학생들은 어떻게 수업을 듣느냐'는 우려에 대해 스마트폰 병행 이용이 거론되는 데 대해 이 평론가는 "노트북 못지 않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것이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가능할까 싶을 테지만, 자라나는 세대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이 친숙한 기기"라고 부연했다.

이 평론가는 또 "(수업이) 계속 텍스트만 보는 것도 아니다"라며 "교사 얼굴이나 교사가 올려놓은 수업 자료를 보며 진행하는 것이라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또 다른 코로나19 장기화 대안으로 9월 학기제 전환 방안도 거론되는 데 대해 "정부가 검토해보겠다고 얘기하는 것이 좋은 길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평론가는 "9월 학기제에 대해 기존 연구는 '전환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는 내용이 많은데 대개 지금 학생들보다 입학을 6개월 앞당기는 것을 전제로 했다"며 "지금 거론되는 것은 6개월 늦추는 것이라 전환 비용이 거의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