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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현역군인, 코로나로 첫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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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방위군 소속

21일 확진 후 치료 중 숨져

뉴저지주지사, 국방장관 애도

미 군인 중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다.

미 CNN, 폭스뉴스 등은 30일(현지 시각) “뉴저지주 방위군 소속 더글러스 린 히콕 대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주일 이상 치료를 받다 지난 28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미군이 사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트위터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다. 그는 (뉴저지주) 잭슨 출신의 훈련 교관이자 의무 요원이었다”며 코로나로 희생된 히콕 대위의 죽음을 애도했다.

미 국방부도 히콕 대위가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21일부터 치료 중이었다고 이날 밝혔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첫 군인 희생자가 나온 오늘은 슬픈 날”이라며 “그의 희생은 우리 군 공동체에 쓰라린 손실로 우리의 애도는 그의 가족, 친구, 동료, 군 전체에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각 부처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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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는 모두 1만338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뉴욕주에 이어 미국 내 2위다. 사망자는 161명에 달한다.

CNN은 30일 오전 기준 군 내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26명은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미군 내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군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CNN은 이날 “미 해병대는 신병 절반에 대한 기초 군사훈련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며 “국방부는 기존 예상보다 더 많은 병력이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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