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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4·15 총선 토론회, 광주 서구을]'호남대통령' 공방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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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후보 "광주 경제 위기, 강력한 신형 엔진 필요해"

천정배 후보 "호남대통령 만들어 호남의 대도약 이루겠다"

유종천 후보 "기성 정치인들 수준 참담해, 일할 기회를 달라"



■ 방송 : [4.15 총선 후보 초청 토론]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광주CBS, CMB광주방송, 무등일보, 뉴시스, KCTV광주방송
■ 진행 : 전남대학교 주정민 교수
■ 토론 :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후보, 민생당 천정배 후보, 정의당 유종천 후보
■ 방송 일자 : 3월 3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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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구을 후보 초청 토론 인터뷰 전문]

◇주정민> 안녕하십니까, 주정민입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6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는 각 당의 후보들을 모시고 정책과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후보와 민생당 천정배 후보, 그리고 정의당 유종천 후보 이렇게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초청 토론 기준에 따라 세 후보를 초청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초청 토론은 광주CBS, 무등일보, 뉴시스, KCTV광주방송, CMB광주방송 공동주최로 지금부터 5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오늘 후보들의 좌석과 발언 순서는 기호 순으로 배치됐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오늘 토론에 참석해주신 후보자들을 소개하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먼저 양향자 후보입니다.

◆양향자>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주정민> 이어서 천정배 후보입니다.

◆천정배> 안녕하세요. 기호 3번 천정배입니다.

◇주정민> 마지막 유종천 후보입니다.

◆유종천> 안녕하세요. 기호 6번 정의당 유종천입니다.

◇주정민> 오늘 토론은 세 후보 모두에게 묻는 공통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듣고 후보 간의 서로 의견을 묻고 답하는 상호토론, 그리고 각 후보가 주도권을 갖고 다른 후보들과 토론하는 주도권토론으로 진행합니다. 정해진 발언 순서와 발언 시간을 지켜주시고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는 토론이 되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럼 첫 순서로 모두발언이 있겠습니다. 양향자 후보부터 모두발언 해주시죠. 시간은 1분 30초입니다.

◆양향자> 안녕하십니까, 서구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양향자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이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광주 경제도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세력을 뽑는 선거입니다. 광주 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사람을 뽑는 선거입니다. 지금 정치권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려는 세력, 그리고 이 사태를 이용하려는 세력. 지금 위기 극복을 위해 불철주야 가장 앞서 싸우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정부당국, 그리고 집권여당 민주당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광주 경제도 이제 강력한 신형 엔진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광주 경제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기업가 출신 경제 전문가입니다. 여기 계신 천정배 후보에게는 서구민이 두 번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국민의당에게도 광주시민은 충분히 기회를 줬습니다. 잘했습니까? 광주 경제가 많이 커졌습니까? 호남 정치가 새로워졌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이번에는 양향자, 이번에는 민주당에게 꼭 기회를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주정민> 이어서 천정배 후보 차례입니다.

◆천정배> 존경하는 서구 유권자 여러분 코로나19로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십시다. 지난 5년,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많은 보람 있는 일들을 했습니다. 서구민의 선택으로 호남 정치의 경쟁 체제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이라면 막대기만 세워놔도 당선되던 무기력한 호남 정치가 이제 두 개의 정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활기를 띄게 됐습니다. 그 결과 사상 최대 국비 확보 기록을 해마다 경신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호남 민심을 붙잡기 위해 호남 총리를 임명했고 그 분은 유력한 대권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호남 정치 경쟁의 뚜렷한 성과입니다. 존경하는 유권자 여러분, 이번에 저는 마지막으로 출마합니다. 다시 제게 기회를 주시면 아마도 전국 최다선인으로서 국정 개혁에 헌신하겠습니다. 호남 정치 경쟁을 발전시키고 호남 대통령을 만들어 호남의 낙후와 소외를 극복할 수 있는 대도약을 이루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잘 뒷받침하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가장 잘할 사람이 저 천정배라고 여러분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주정민> 마지막으로 유종천 후보 모두발언 해주시죠.

◆유종천> 안녕하십니까. 기호 6번 정의당 유종천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일상생활이 힘들어져 있는 상황에 대해 먼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존경하는 서구 주민 여러분, 세월호 참사를 겪고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광장에서 메아리쳤던 천만 촛불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똑바로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촛불혁명 이전과 이후는 분명히 달라졌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의 삶이 바뀌지 않습니다. 정의당 유종천은 노동자들의 분노와 청년들의 절망이 있는 곳에서 여성들의 불안과 장애인들의 인권이 침해당하고 있는 현장에서 이를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뜯어 고치면 얼마든지 기회가 올 수 있도록 말해주는 희망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구조를 바꿔내는 정치가 필요하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존경하는 서구 주민 여러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80년 5월 27일 새벽을 지키던 광주시민들의 마음으로 정치하겠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멈춰버린 촛불혁명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정민> 이제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세 후보에게 드리는 공통질문입니다. 유권자들의 관심과 정치 참여 의식이 높아지면서 후보들의 공약도 꼼꼼히 살피고 있는데요. 각 후보들의 대표공약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천정배 후보부터 대표공약 말씀해주시죠. 답변 시간은 2분입니다.

◆천정배> 7대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재난기본소득 100만원을 지급하겠습니다. 지역 평등 발전을 위해 국토개발계획과 산업전략 등 국가발전 정책의 틀을 새로 짜겠습니다. 광주와 호남이 낙후와 소외에서 벗어나도록 하겠습니다. 5.18의 완전한 진상규명과 함께 5.18 왜곡처벌법과 전두환 재산몰수법을 재정하고 국립트라우마센터를 우리 서구에 건립하겠습니다. 넷째, 3+3 경제발전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산업을 3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경제자유구역, 인공지능 융·복합, 광주형 일자리의 3박자 지원으로 광주를 첨단 산업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광주 군공항과 마륵동 탄약고를 조기 이전하고 탄약고 부지에는 서구 미래교육 랜드마크와 호남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겠습니다. 화정3·4동과 상무2동 주민의 숙원인 우·오수 분류화 시설 사업을 조기에 착수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확보하겠습니다. 악취가 나지 않는 서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일곱째, 서창지역을 역사, 생태, 스포츠의 체류형 관광 휴양지로 조성하겠습니다. 회재 박광옥 선생 및 의병장 김세근 선생의 유적과 일제 방공호 등 역사자원을 활용한 남도역사체험 특화지구, 로컬푸드 직매장, 먹거리 타운, 개금산, 백마산, 영산강을 연결하는 생태체험관광벨트,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건강농업체험 테마파크 등을 만들어 우리 서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주정민> 이어서 유종천 후보의 대표공약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2분 드립니다.

◆유종천> 존경하는 서구 주민 여러분, 정의당 유종천은 많은 공약이 있지만 일하는 국회,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두 가지 약속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국회 개혁입니다. 사사건건 싸움질만 하는 동물 국회를 반드시 바꾸겠습니다. 최근에 비례정당 창당 놀음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웃음거리로 만들었고 거대양당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놀음치의 끝판왕입니다.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법률안과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민의 대표기구입니다. 하지만 국민이 가장 불신하는 기관이 되고 말았습니다. 정의당과 저 유종천은 국회의원 국민 소환제를 입법화하여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국회의원 세비 사건과 특별 활동비를 포함한 각종 특권을 폐지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양극화를 해소하겠습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과 불공정을 극복할 과감한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청년 세대에게 끝없이 포기를 강요하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불평등의 해결을 위해 상위 0.1% 부자들과 수백억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강력한 부유세를 신설하겠습니다. 이 부유세로 청년들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겠습니다. 청년부터 시작하여 전 국민으로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중소 자영업자를 위해 중소 상공인 상생법안을 제정하여 차별을 해소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국회는 국가의 입법기관입니다. 마을의 작은 공약도 소중하지만 저 유종천이 국회의원이 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국회, 공정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주정민> 이어서 양향자 후보의 대표공약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역시 시간은 2분입니다.

◆양향자> 네, 양향자의 대표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두 분께서 말씀드린 부분도 대부분 광주발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맞습니다, 경제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는 광주 경제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천정배 후보의 문제는 실패한 방식을 고집한다는 겁니다. 4년 전 업적에서도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건설, 에너지밸리 2020년까지 중소기업 500개 유치, 일자리 3만 개 창출, 혁신형 사이언스 파크 신설 등이 있었습니다. 실현됐습니까? 이게 성공했다면 지금 광주 사정은 훨씬 좋아졌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오늘 똑같은 방식으로 또 비슷한 공약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저 양향자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겠습니다. 그간 수많은 광주시민들, 그리고 수많은 기업인들을 만났습니다. 광주 경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고민했습니다. 저의 결론은 광주 경제의 생태계를 바꿔야 합니다. 생태계가 무너지면 자연이 죽습니다.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 생태계가 살아야 경제가 삽니다. 광주를 대기업, 해외기업,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 다양한 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인프라는 충분합니다. 현재 광주 권에는 다양한 연구기관, 지원기관,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광주 경제 자유구역에도 새로운 인프라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입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광주여야 합니다. 특히 마중물 역할을 할 대기업 역할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전장산업과 배터리산업을 유치하자고 하는 겁니다. 광주는 미래자동차 전진기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세계를 재패한 글로벌 계열 기업 출신 양향자가 도전할 때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아자동차, 한국전력에 미래자동차, 에너지, AI산업단지가 추진되는 경제자유구역, 여기에 꼭 필요한 전장과 배터리산업이 유치된다면 광주 경제, 얼마나 큰 시너지가 생기겠습니까. 이렇게 R&D부터 완성차 제조업까지 광주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미래차 원스톱 클러스터 조성, 이것이 제 대표공약입니다. 이상입니다.

◇주정민> 세 분 후보의 대표공약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공통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서구을 지역은 공항의 소음 문제를 놓고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군공항 이전 문제도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주민들의 요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후보들이 생각하는 해결방안을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유종천 후보부터 답변시간 2분 드리겠습니다.

◆유종천> 저는 먼저 군공항 이전사업과 관련된 최근의 상황에 대해 말씀을 안 드릴 수 없습니다. 국방부가 광주 군공항 이전에 적정 판단을 한 때가 2016년입니다. 이후 4년이 다 지나도록 예비 후보지 하나 결정 못 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입니다. 또한 현 정부는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국정 100대 과제로 결정해놓고도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이는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입니다. 게다가 광주전남 지역의 모든 단체장과 의회를 독점해왔으면서도 이렇게 시급한 숙원사업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의 정치권과 집권 여당은 무능하고 무책임합니다. 며칠 전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가 TF를 구성하여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서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했지만 솔직히 저는 믿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군사시설은 이전지역을 찾아서 옮기는 것이 아니라 흡수, 통폐합해야 합니다. 한반도는 군사시설 밀집도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입니다. 광주에서 전투기가 이륙해서 군산공항까지가 5분, 대구까지도 1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입니다. 군 단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의 안보 문제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하더라도 세 곳의 군공항은 통폐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첨단화된 무기체제와 한반도의 평화시설을 준비하는 시대정신에도 부응하는 정책적 방향입니다. 저는 21대 국회에 관련 지역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방전략 TF를 구성하여 군사시설 통폐합과 관련된 연구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그리고 21대 국회 임기 내에 군공항 통폐합 추진단을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게 하여 전국의 군공항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주정민>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어서 양향자 후보 답변해주시길 바랍니다.

◆양향자> 우선 4년 전에도 출마했던 거의 모든 후보가 군공항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얼마나 진척이 있었습니까? 안 됐다면, 왜 안 됐을까요? 얼마 전에 옆에 계신 천정배 후보 스스로 이 답을 내놓으셨습니다. 페이스북에 민주당 소속 일부 기초단체장이 반대해서 일이 한 걸음도 못 나간다, 민주당 정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민주당 국회의원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선거를 앞두고 남의 당 탓하는 것입니다. 좋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천 후보님 말씀대로 이번에는 민주당과 양향자가 맡아서 해보겠습니다. 지난 3월 25일,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시했습니다. 당 최고위에서 광주 군공항 및 탄약고 이전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저 양향자를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양향자에게 힘을 실어주겠다, 공식 천명을 한 것입니다. 그 이틀 전에는 군공항 이전사업을 이번 21대 총선 대표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천 후보님 말씀대로 민주당이 민주당 지자체장을 설득하겠습니다. 양향자와 민주당이 해당 지자체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해결책을 만들고 보상책도 만들고 협의를 통해서 국방부도 움직여 보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국무총리와도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서구민 여러분, 오직 민주당만이 군공항을 이전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허세입니다. 그러나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힘 있는 민주당이 맡아야 빨리 해결될 수 있습니다. 군공항 이전,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양향자에게 맡겨주십시오. 지난 4년 동안 없었던 확실한 성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정민>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어서 천정배 후보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천정배>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2016년 국방부장관의 적정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됐습니다. 2018년 8월에는 광주시장, 전남지사, 무안군수가 한 자리에 모여서 전라남도도 군공항 조기이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군공항 이전에 순풍의 돛을 다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민주당 소속인 무안군수가 군공항 이전을 거세게 반대하더니 전남지사마저도 광주공항 이전과 군공항 이전이 별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장관은 5년이 되도록 법에 규정된 예비후보지 지정을 하지 않고 직무유기하고 있습니다. 저와 광주시민들이 두 차례나 국방부 앞에 모여서 촉구 시위를 했지만 마이동풍이었습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집권여당의 단체장들과 국방부장관이 대놓고 항명하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항명입니다. 저는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기 위해 첫째, 국방부장관이 적정 평가 이후 1년 내에 반드시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하도록 입법하겠습니다. 국방부장관이 이를 어기면 탄핵소추를 추진하겠습니다. 국책사업인 군공항 이전을 현지 주민투표 결과에 맡겨놓고 있는 것이 현행법입니다. 이 조항도 고쳐서 공무원 조사 등이라든가 다른 수단을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군공항 이전 추진단을 국무총리실 산하로 격상시켜서 이전 사업이 강력하게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광주전남 국회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광주 군공항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국회에서 군공항 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정민>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구을 후보자 초청 토론은 광주CBS, 무등일보, 뉴시스, KCTV광주방송, CMB광주방송의 공동주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토론 이어가겠습니다. 이번에는 앞서 진행한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후보들께서 상대 후보를 지정해 의견을 묻고 답하는 상호토론 시간입니다. 1분 30초 동안 질문을 하고 상대 후보도 마찬가지로 1분 30초 동안 답변해주시면 됩니다. 먼저 양향자 후보께서 후보를 지정한 다음 질문해주시죠.

◆양향자> 모두발언에서 말씀하셨던 천정배 후보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천정배 후보님의 대표공약이 첫 번째, 문재인 정권에 기여하겠다. 둘째, 호남 대통령 만들어서 낙후된 광주를 발전시키겠다. 얼굴 가리고 들으면 민주당 후보 같습니다. 솔직히 여당 행세를 하시는 거죠. 얼마 전, 한 시민이 저에게 묻더군요. “천정배 후보가 대통령이 되겠답니다, 호남 대통령이 되겠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아닙니다, 본인이 된다는 게 아니고 이낙연 총리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이 총리는 민주당이잖아요, 그런데 왜 그 분을” 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 광주시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왜 다른 당 사람을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것이고, 왜 그것을 대표공약으로 들고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천정배 후보님은 세 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문재인 마케팅, 두 번째 이낙연 마케팅, 세 번째 민주당 마케팅. 그런데 4년 전에는 어땠습니까. 안철수 마케팅, 반 문재인 마케팅, 반 민주당 마케팅이었습니다. 180도 달라졌습니다. 천 후보님, 문재인 정권에 기여하겠다, 이낙연을 호남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이렇게 공약한 진짜 이유가 궁금합니다.

◆천정배> 네, 양향자 후보께서 좋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우선 저 자신의 정치의 목적과 정체성을 먼저 말씀 드리는 게 좋겠군요. 저는 정치를 오래 했는데 늘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개혁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개혁의 아이콘이다, 제가 스스로 말하긴 그렇습니다만, 그런 별명도 받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민주개혁세력의 일원이고 언제든지 우선 미래통합당이라는 적폐 세력의 집권을 막고 그들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것을 막겠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가지고 20여 년간 정치를 해왔습니다. 저는 5년 전에 호남에 출마하면서 호남으로 내려온 이유가 있습니다. 내 고향 호남이 낙후되고 소외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호남의 정치력을 올려야 하고 호남의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호남의 무기력한 정치, 민주당이라고 하는 일당 독점 체제에서 막대기만 세워놔도 당선되는 그런 정치를 넘어서서 건전한 경쟁 체제를 만들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생각, 민주개혁세력으로서의 정체성과 호남의 발전이라는 생각에서 저는 활동하고 있는 것이고, 그 점에 관해서 무슨 선거를 위해서 마케팅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20여 년 동안 가져왔던 정체성에 따라서 지금 우리 시민 여러분께 호소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알아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정민> 후보자들의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상호토론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천정배 후보께서 다른 후보를 지정해 질문해주시길 바랍니다.

◆천정배> 양향자 후보께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 후보님은 군공항 이전 문제에 관해서 속담으로 이야기한다면 ‘사돈네 남 말’을 하고 계신 듯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입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안보와도 관련된 국책사업입니다. 그런데 집권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들이 대놓고 반대하고 국방부장관이 누구의 눈치를 살피는지 머뭇거리면서 사업이 심각하게 지연되고 말았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통령의 국정과제이자 중요한 국가안보사업인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여당 소속 단체장이 항명을 하고 장관은 직무유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양 후보께서는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내셨고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실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양 후보의 위치에 있다면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전남 소속 자치단체장들과 국방부장관을 강력히 규탄했을 것이고 만약 그러셨다면 그들의 태도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양 후보는 그런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으신 것으로 압니다. 왜 그러셨습니까? 지금이라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의향이 없으십니까? 답변 주시길 바랍니다.

◆양향자>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는 전혀 책임이 없다, 라고 들립니다. 지역 여당 소속 단체장과 장관이 문제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으로 들립니다. 저도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원외에 있었기 때문에 협의체에 참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4년 전에 천정배 후보께서 공약하셨던 내용을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해결하지 못했던 이 과제를 저는 후보자 신분으로서 해결하고자 합니다. 후보자 신분으로서도 힘을 갖기 위해서 요청했습니다. 광주 군공항 및 탄약고 이전 특별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선이 되면 바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지금 국방부에도 추진단이 있습니다. 바로 만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자체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보상책을 만들겠습니다. 지자체장들을 설득하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총리하고도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군공항 이전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힘과 지자체장과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이 함께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함께 협의를 해야 되고 또한 중요한 것이 지속가능한 인센티브가 필요합니다. 자발적 합의를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할 인센티브가 필요합니다. 그 부분도 논의하겠습니다.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꼭 국회로 보내주십시오.

◇주정민>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 상호토론을 펼치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유종천 후보도 상대 후보를 지정해 질문해주시죠.

◆유종천> 양향자 후보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후보님께서는 스스로 경제 전문가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일자리 문제부터 민생, 교육 문제, 내 집 마련, 노후대책 등 국민의 삶 모두가 경제에 포함된다고까지 언급하셨는데요. 뿐만 아니라 평생 함께했던 경제인들을 통해 광주시민들의 일자리를 선물하겠다고 호응까지 하셨습니다. 삼성 그룹을 설득하여 반도체와 배터리산업에 대한 광주공장 유치를 약속하셨습니다. 자, 당선되고 공약을 실천한다면 임기 내 광주는 청년은 물론 장년층 일자리 문제 등이 거의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데,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꼭 반드시 이 모든 것들을 실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기업 건설사 대표경력의 기업인이며 자칭 경제 전문가라고 호언장담하던 사람이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르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경제 전문가 대통령 임기 이후, 대한민국 경제는 무엇이 나아졌을까요? 후보께서 언급하신 경제 공약이 그저 선거용 장미빛 공약이 아니라면 실용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해주십시오.

◆양향자> 네, 고맙습니다. 광주는 미래자동차 전진기지로 가야함을 말씀드렸습니다. 미래자동차라고 하는 것은 아시다시피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확장, 그리고 배터리의 장착, 그리고 바퀴를 달면 친환경 자동차가 됩니다. 그런데 그 미래자동차 전진기지로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산업이 있습니다. 전장산업과 에너지입니다. 에너지에서 배터리산업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광주는 전장산업이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전장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업이 없습니다. 기술로 세계를 재패한 삼성전자의 전장산업이 있습니다. 제가 삼성전자 출신으로써 그 전장산업과 배터리산업을 마중물로 유치를 한다면 미래자동차 전진기지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 광주는 에너지밸리가 있고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가 들어와 있습니다. 이제 거기에 전장산업과 배터리산업이 꼭 필요합니다. 지난 4년 동안 무수히 많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실현 가능함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4년 전에 어땠습니까. 전장산업 유치를 말씀드렸을 때, 저는 상대방에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만약 그 때 실현했더라면 우리 광주는 지금 이런 모습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광주형 일자리도 전장산업과 배터리산업이 우선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요식업, 문화, 체육, 관광까지도 광주가 생태계 구축이 될 수 있습니다.

◇주정민> 세 분 후보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번 순서는 후보자 주도권 토론입니다. 세 명의 후보가 차례로 5분 씩 주도권을 갖고 다른 후보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입니다. 주제에 관계없이 후보 간에 자유롭게 토론해주시길 바랍니다. 상대 후보에게 질문을 해주시고 비방이나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천정배 후보에게 5분 동안 주도권을 드리겠습니다. 토론해주시죠.

◆천정배> 우선 양향자 후보께서 지난 4년 동안 저 자신의 실적에 대해서 상당히 박하게 평가하신 것 같습니다. 자동차 산업, 에너지밸리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거야 말로 지금 광주에서 힘차게 뻗어 나가고 있는 산업입니다. 그래서 조금 너무 박한 평가를 하시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양 후보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5년 전, 그리고 4년 전, 두 차례에 걸쳐서 서구 유권자들은 저 천정배와 당시 국민의당을 선택해주셨습니다. 민주당 일당 독점으로 무기력했던 호남 정치가 이제 두 개의 정당이 치열하게 경쟁하게 되어 활기를 띄게 됐습니다. 그 결과 광주는 매년 사상 최대의 국비예산 확보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2020년 예산 심사에서도 2조 5천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서 전년보다 약 15%나 증액됐습니다. 제가 앞장서고 시민들께서 뒷받침해주신 정치 경쟁의 효과를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호남 민심을 붙잡기 위해 호남 총리를 임명했고 그 분은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습니다. 이것도 호남 정치 경쟁의 뚜렷한 성과입니다. 서구는 여러분의 두 번에 걸친 선택이 호남 대권주자를 만드신 겁니다. 지금 멈춰서는 안 됩니다. 다음 대선에서 호남 대통령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광주와 호남이 오랜 낙후와 소외에서 벗어나 대도약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호남이 민주당만을 몰빵 지지한다면 민주당의 비호남 실세들은 호남 표는 무조건 자기들 것이라 여기고 자기 지역 인물을 대선 후보로 세울 것입니다. 호남 대권주자는 속된 말로 팽 당하고 말 것입니다. 이것이 냉혹한 권력의 생리입니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저 천정배를 선택하셔서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계속하게 해주시면 민주당은 호남 민심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서 호남 출신 대권주자를 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 천정배를 다시 선택하는 것이 호남 대통령을 만드는 지름길인 것입니다. 저 천정배는 노무현 후보를 10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혼자서 그를 도와 대통령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안목과 능력을 가지고 반드시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습니다. 호남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는 호남의 정치경쟁과 저 천정배가 꼭 필요합니다. 양 후보께서는 제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답변 시간 1분 30초 드립니다.

◆양향자> 지속적으로 호남 대통령 만들기라고 말씀하셨는데, 불과 2년 전인가요. 대선이 있었던 해 안철수 당시 당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우리 천 후보님께서 노무현 정신을 말씀하십니다. 노무현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다 하십니다. 그토록 노무현을 지킨 이유가 무엇입니까. 노무현의 가장 큰 교훈이 있습니다. 보따리 정치하지 마라, 지역에 기대어서 정치하지 마라.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손학규를 비판했고 지역주의, 지역 피해의식, 이기주의를 자극하는 정치를 극도로 혐오했습니다. 그 자신이 가장 험지에 나가서 싸웠습니다.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천정배 후보님을 보고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본인의 정치 행적이 과연 노무현 정신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정신을 이야기합니다. 4년 전에도 뉴 DJ를 찾겠다고 하셨습니다. DJ정신을 잇겠다고 하셨습니다. DJ의 아들 김홍걸은 아버지는 평생 호남의 고립을 막기 위해 싸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를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남당이면 어떠냐 천 의원은 이런 발언까지 하셨습니다. 광주를 정치적으로 고립시켰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천정배> 감사합니다. 제가 좀 고치겠습니다. 저는 20년이 넘는 정치를 하면서 일관되게 개혁에 앞서왔습니다. 제가 여러 번 당을 바꾼 것은 음지에서 양지로 가는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개혁과 호남의 미래를 위해서 소신껏 개척해왔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호남이 발전하고 정치가 발전하려면 반드시 두 개 이상의 정당의 경쟁과 상호견제가 있어야 합니다. 일당 독점의 정치는 최악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호남 정치가 무기력하고 호남이 낙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대권 주자도 내놓지 못했던 것은 바로 경쟁 없는 민주당 일당 독점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광주의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민주당의 오만과 무능이 여실히 드러났지 않습니까? 호남 정치의 경쟁 구도,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저를 다시 선택해주셔서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하게 해주십시오. 저는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호남 대통령을 꼭 만들어서 우리 호남의 대도약을 이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정민> 네, 두 후보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음은 유종천 후보에게 주도권 5분을 드립니다. 토론해주시죠.

◆유종천> 먼저 천정배 후보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텔레그램 n번방 이야기입니다. 잔인무도함에 치를 떨고 더 놀라운 것은 24세 청년, 17살 청소년이 그런 일들을 주도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우리 정치권이 반성해야 되겠습니다. 작년 3월,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대표발의한 ‘디지털성폭력 처벌법 개정안’이 상임위에서 아직도 멈춰 있습니다. 이 법안에는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괴롭힐 목적으로 불법 촬영할 경우, 50% 가중처벌 조항을 신설했습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이 통과됐다면 조주빈은 즉시 가중처벌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피해자가 연락을 끊거나 지시에 따라 영상을 찍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복 차원에서 영상을 유포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의당은 다시 한 번 내용이 보완되고 추가된 ‘텔레그램 n번방 방지 및 처벌법 제정’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소집을 제안했습니다. 후보님께서는 정의당이 제안한 ‘텔레그램 n번방 방지 및 처벌법 제정’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소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짧게 부탁드립니다.

◆천정배> 길게 말씀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이 추방되고 성착취와 같은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엄벌과 방지할 수 있는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법안에 대해서도 빨리 처리해야 될 것이고 선거가 16일 남았으니까 선거 전에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선거 끝나면 아직도 국회의원 임기가 5월 29일까지 남아 있습니다. 원포인트를 소집해서라도 그런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그런 사람들의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유종천>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있습니다. 20대 국회 임기인 5월 내에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당들은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정의당이 제안한 ‘텔레그램 n번방 방지 및 처벌법 제정’에 동참해야 합니다. 다음은 양향자 후보님께 질문하겠습니다. 정치개혁, 정치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소위 4+1 협의를 통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을 합의하고 우여곡절 끝에 선거법을 개정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민심을 살린 국회 구성과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일회용 비례정당을 만드는데 더불어민주당도 동참하면서 그 정신이 송두리째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과 저 유종천은 선거법을 더 보완하고 확대해서 피선거권 연령 제한을 낮추고 공무원과 교인의 정치 기본권을 보장하고 지방선거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정치 발전의 방향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묻겠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선거법은 더이상 쓸모 없어진 게 분명합니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21대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어떻게 할 생각인지, 그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양향자> 우선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답변 드리기 전에, 텔레그램 n번방 관련해서 여성으로서 분노합니다. 그리고 정의당의 법안을 저도 공감합니다. 그리고 지지합니다. 말씀하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민망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는데, 상당히 희한한 선거가 되고 말았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했던 것은 소수정당에게 국회 문턱을 낮춰서 국회를 다양화해보자는 취지였는데 그 취지와는 다르게 선거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정말 국민들께 죄송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전 30년 기술자로서 늘 어떤 기술을 개발할 때 우려의 가능성에 대해서 무한한 검증을 진행합니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선거법을 놓고도, 법안을 놓고도 늘 급박하게 처리하고 우려의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토론이나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선거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유종천>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는 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그런 법안이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정민> 세 분 후보 말씀 잘 들었습니다. 후보 주도권토론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향자 후보에게 주도권 5분 드립니다. 토론해주시죠.

◆양향자> 지속적으로 우리 천정배 후보님께서 말씀을 하신 부분이 호남 대통령 만들겠습니다 입니다. 그런데 호남 대통령을 만들어야 광주가 발전한다, 이렇게 말씀 하셨는데 대통령이면 대한민국 대통령이지, 광주 대통령 따로 있고 호남 대통령 따로 있고 강원 대통령 따로 있고 대구 대통령 따로 있는 거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대통령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만듭니다. 또한 왜 민생당에서는 자당의 대통령 후보가 아닌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호남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하는지 도대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천 후보님의 정치적 신념을 잘 모르겠습니다. 국민의당에서 민평당, 무소속, 대안신당, 민생당까지 이동하고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다가 또 반대하고, 문재인을 반대하다가 다시 지지하고, 당과 주군을 바꿔가면서까지 지키고 싶은 신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노무현의 지역주의 타파, 지방분권처럼 천정배 후보님의 정치철학이 너무나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배우고 싶은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천정배> 우선 양 후보께서 호남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호남 출신의 대한민국 대통령을 말씀드리는 거죠?

◆양향자> 호남 출신의 대통령 후보면 민생당에는 대부분 다 호남 출신이잖습니까? 그리고 박지원 대표도 계시고, 손학규 대표님도 계시고, 굳이 왜 타당의 대표를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다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천정배> 아까도 말씀 드렸잖습니까. 우리가 정치를 하는데 그 정치의 목적과 철학이 있지 않습니까? 제 첫 번째 철학은 대한민국에 범 민주개혁진영을 잘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 당이 서로 다르지만 민주당이나 민생당이나 정의당이나 반 미래통합당이란 의미에서 범 민주세력으로서 대한민국의 개혁과 민주주의와 인권을 신장시키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한 식구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잘 아시잖아요. 지금 국회에서 민주당이 1당이긴 하지만 당론으로는 아무것도 처리 못하잖아요. 과반수가 안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4+1 협의체를 만들었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민주당 의원뿐만 아니라 저 천정배와 정의당의 의원들이 같이 힘을 모아서 검찰개혁, 공수처 이런 걸 다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선거 때문에 서로 경쟁하는 사이입니다. 그렇잖아요? 양 후보와 저와 선의의 경쟁을 하지만 그렇지만 지금 미래통합당 적폐 세력의 집권을 막고 범 민주세력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자, 하는 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약속의 기반 아닙니까? 그러면 저보고 문재인 대통령 반대하고 황교안 밀라는 뜻입니까? 그런 거 아니지 않습니까? 또한 제가 호남 대통령 만드는 것이 호남에서 미래통합당 대통령이 나올 리가 없지 않습니까? 호남 대통령은 그 자체로 개혁 대통령입니다.

◆양향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저는 최고위원 출마한 이유가 김대중 대통령의 깃발을 들고 부산에서 싸웠던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깃발 들고 광주에서 싸워야 할 사람은 저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습니다. 호남 출신의 대통령이 나온다면 그야말로 환영할 일입니다. 그런데 호남 대통령이 되어야지 호남이 발전된다, 그러면 영남, 부산, 서울, 충청 대통령이 되어야 해당 지역이 발전된다는 의미인지, 박근혜의 고향 대구는 오랫동안 전국 GRDP 꼴찌였습니다. 역차별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정치를 퇴행시킨다는 지적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도 말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천 후보님 주장이 사실 광주시민들 우려가 큽니다. 호남 키울 대통령 만들겠다는 말에 부끄럽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광주를 뭐로 보겠습니까? 그리고 전형적인 지역주의 정치입니다. 천 후보님, DJ 정신 잇겠다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정신이란 뭘까요? 가장 큰 게 지역주의 극복입니다. 그래서 자기 한 몸 바쳐 험지였던 부산에 출마했던 것입니다. 까마득한 후배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들이 천정배 후보에 걱정이 많은 겁니다. 미래가 걱정됩니다.

◇주정민> 두 후보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구을 후보자 초청 토론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나 미처 답변하지 못한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각 후보님들께 마무리 발언 시간 1분씩 드리겠습니다. 유종천 후보부터 마무리해주시죠.

◆유종천> 존경하는 서구 주민 여러분, 이번 총선 과정은 이 나라 정치를 독점해온 정당과 기성 정치인들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약은 안중에도 없고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도 주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부끄럼도 모르고 국민들을 무서워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수준의 정치, 이런 정당에 우리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서구 주민 여러분, 정의당과 저 유종천은 지켜야 할 기득권도 없고 재벌, 언론, 검찰, 어떤 정치권력에도 신세진 게 없어서 눈치 볼 세력도 없습니다. 오로지 저희들이 지고 있는 부채가 있다면 청소년들의 꿈과 청년들의 열정, 노동자의 분노와 자영업자의 절망을 제대로 대변해드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뿐입니다. 이 빚을 갚고 싶습니다.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정의당과 유종천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

◇주정민> 이어서 양향자 후보 마무리발언 해주시죠.

◆양향자> 존경하는 서구민 여러분, 솔직히 4년 전에 저는 부족했습니다. 우리 서구를 알기에 경험이 충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누가 새로운 광주, 새로운 정치를 이끌 적임자인지 느끼셨는지요. 4년 동안 실력에 경험을 더했습니다. 2016년 기업 경제 전문가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영입됐습니다. 총선 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도전해서 당원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을 이끌며 정권 교체를 준비하고 마침내 대선에 승리했습니다. 당정 협의를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을 도왔습니다. 2018년에는 5급 이상의 고위직 국가공무원의 인재개발위원장을 맡아 행정을 깊게 공부했습니다. 2019년에는 당이 양향자를 불러 일본 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겼습니다. 한일 경제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정부의 당당한 외교에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양향자, 기업, 정당, 행정과 국정, 외교를 두루 경험했습니다. 국회의원 잘 해내겠습니다. 준비되었습니다. 양향자에게 꼭 기회를 주십시오. 정치는 경제다, 경제는 양향자! 일하는 1번, 민주당 후보 양향자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주정민> 마지막으로 천정배 후보 마무리발언해주시죠.

◆천정배> 존경하는 서구 주민 여러분, 저는 전두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수 없어서 판검사를 포기한 뒤 김대중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정권 교체에 함께했습니다. 노무현 후보를 민주당 의원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을 때 혼자서 그를 도와 대통령을 만들었습니다. 인권 변호사로서 정치인으로서 한결같이 개혁과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뛰었습니다. 광주정신의 실현에 앞장섰습니다. 제게는 미래통합당의 집권을 막아내고 호남 대통령을 만들 안목과 역량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5년 전 여러분께서 저를 선택해주심으로써 비로소 호남 정치에도 경쟁이 생기고 호남 대권주자도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 기회를 주시면 제가 앞장서서 호남 대통령을 만들어 호남의 대도약을 이루겠습니다. 이제 호남도 소외와 피폐와 낙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저 천정배와 함께 호남 대통령을 만드는데 함께 나아가십시다. 감사합니다.

◇주정민> 오늘 토론은 여기까지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이 자리에 나와서 열띤 토론을 펼쳐 주신 세 후보 모두 선전을 기원합니다. 광주CBS, 무등일보, 뉴시스, KCTV광주방송, CMB광주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구을 후보자 초청 토론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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