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10개 진보진영 정당·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민중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 갑 선거구 정의당 고병수 후보와 제주시 을 선거구 민중당 강은주 후보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0.3.31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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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10개 진보진영 정당·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민중연대는 3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 갑 선거구 정의당 고병수 후보와 제주시 을 선거구 민중당 강은주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은 그야말로 협잡과 사기로 얼룩진 추태선거의 몰골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여곡절 끝에 통과시킨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역사적 의의를 거대 양당이 폭력적으로 짓밟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이어 "제주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며 "거대 양당 후보들은 제2공항이나 난개발, 제주4·3 등 도민들의 삶과 직결된 현안들에 대해 분명한 입장은 커녕, 득표 유불리만 따지며 어영부영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고 후보와 강 후보에 대해 "누구보다 도민의 삶을 이해하는 후보, 정파적 유불리가 아닌 제주의 미래를 위해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후보, 생태와 평화, 평등사회로 가는 전망을 도민들에게 제시하고 함께 그 길로 가는 후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가치는 던져버리고 헛구호만 남발하며 연고와 이해관계로 선택을 강요하는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정치를 거부하고 제주의 미래를 온 몸으로 고민하는 두 부호와 함께 갈 것"이라며 두 후보에 대한 도민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제주민중연대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본부, 제주국민주권연대, 평등노동자회 제주위원회, 제주사랑 민중사랑 양용찬 열사 추모사업회, 사회변혁노동자당 제주도당, 노동당 제주도당, 민중당 제주도당, 제주 녹색당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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