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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소방관 위해 사용해 주세요” 익명의 기부천사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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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추정 남성 광주 송정119안전센터에 마스크·손편지 등 놓고 사라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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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국이 지쳐가고 있는 시기에 광주광역시 광산소방서(서장 문기식)에 한 시민이 기부물품과 손편지를 놓고 가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31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8시 20분께 송정119안전센터 앞에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종이상자를 놓고 말 없이 사라졌다.


종이상자 안에는 KF94 마스크 16장, 손 소독제 3개, 니트릴 글러브 1박스, 손편지가 들어있었다.


손편지에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럽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여러분이 있기에 겨우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에 미안하고 감사하다. 비록 많은 양은 아니지만 고생하는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고 적혀 있었다.


문기식 광산소방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 119대원들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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