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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트럼프 "서울 인구 3800만명"... 또 틀린 수치로 코로나 비판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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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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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울 인구는 3800만명”이라며 한국과 관련해 잘못된 수치를 또다시 인용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대한 자신과 미 정부를 향한 비판을 방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왜 인구당 검사 수가 한국에 미치지 못하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나는 누구보다도 한국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은 아주 (인구가) 밀집한 빽빽한 지역”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서울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는 큰 도시인지 아느냐”며 “3800만명이 함께 얽혀 있다. 이는 우리가 가진 어떤 도시들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광활한 농지가 있다. 그리고 별다른 문제가 없는 광대한 지역을 갖고 있다”면서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검사를 했고 검사 능력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낫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 인구를 언급한 것은 인구당 검사 비율이 한국보다 낮다는 지적에 대해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2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973만여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800만명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관련 수치를 잘못 인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화상 타운홀미팅 형식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의 8일간 검사 건수가 22만건으로 한국의 8주간 검사 수와 맞먹는다”고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하지만 당시 시점에 한국의 검사 건수는 35만여건이었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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