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김종인 “공정사회 약속 지켰나”…조국 언급하며 정부 맹비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래통합당 다수 의석 차지 확신”
한국일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가 31일 오전 강남갑 태구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공정사회 구호를 앞세웠던 문재인 정부를 맹렬하게 비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31일 4ㆍ15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진짜 그런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느냐, 지키지 않았느냐가 유권자들이 (정권을) 심판하는 데 기준이 되지 않았나”라며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취임사를 상기시켰다.

김 위원장은 “과연 이 사회에 공정이라는 게 이뤄졌나"라고 물으며 “지난해 10월에 검찰청 앞과 광화문 광장을 왔다 갔다 한 사건(조국 사태)이 하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연 이 사건이 공정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초기에 우왕좌왕했다. 마치 코로나 사태가 며칠 안에 끝날 것처럼 낙관론을 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낙관론을 펴면서 파안대소한 날 확진자가 확 늘었다”면서 “그런 예측 불가능한 정부의 태도를 우리는 잘 봤다.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고도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의회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방문은 전날 태 후보가 국회로 김 위원장을 찾아온 데 대한 일종의 ‘답방’으로 보인다. 강남갑 공천 문제를 두고 일었던 두 사람 간 갈등을 봉합하려는 제스처로 해석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