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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등산객들 "설악산 봄철 입산 통제 기간 늘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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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5월 31일까지로 연장…관리소 "낙석·산불위험 고려 연장"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악산국립공원의 봄철 탐방로 출입통제 기간이 확대된 것에 대해 등산객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악산 대청봉
[설악산국립공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31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그동안 2월 15일부터 5월15일까지 시행했던 봄철 탐방로 출입통제 기간을 올해는 5월 31일까지로 연장해 시행 중이다.

대청봉과 공룡능선 등 설악산 고지대를 등반하려면 올해는 6월이나 돼야 가능하다.

이처럼 설악산 탐방로 출입통제 기간이 늘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 "봄철 입산통제 기간 5월 31일은 너무 과도한 조치로 행정편의주의가 아닌지 사유를 밝혀달라"며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설악산만 유독 통제기간이 길다. 예년 수준으로 조정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5월 말까지 통제한다니 황당하다. 5월 말이면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데 문을 꼭꼭 걸어 잠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통제기간이 매년 길어지는 등 등산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답답하기 그지없다"며 "봄, 가을 통제기간을 될 수 있으면 최소화 하고 통제 기간이라도 이미 개설된 주요 탐방로는 탐방을 허용하며 오랜 기간 통제하고 있는 많은 비법정 탐방로를 순환해 몇 년씩이라도 개방해 달라"고 건의했다.

설악산관리사무소는 "해빙기 암반지역 낙석 발생 위험이 큰 데다 영동지방은 올해 5월 날씨가 건조하고 기온 또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통제기간을 연장했다"며 "지난해 4월 고성지역 대형산불 피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기상여건 변화에 따라 통제기간 조정을 고려할 수도 있다"며 "통제기간 변경 시에는 이를 홈페이지에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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