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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강남 집값 하락에도 '르엘 신반포' 청약경쟁률 124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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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분양 기대감에 8000여명 몰려

추첨 물량은 경쟁률 408대1

조선일보

르엘 신반포의 완공 후 예상 모습. /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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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과 서울 강남발 집값 하락도 ‘로또 청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강남권 첫 분양 아파트에 80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1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변 시세 대비 최대 10억원가량 저렴한 분양가에 현금 부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신반포 14차 재건축)’는 일반분양 67가구 모집에 8358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124.7대1이다.

이 아파트는 가장 작은 평형(전용면적 54㎡)도 분양가가 10억원대라 모든 평형에서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 여파로 강남권 아파트값이 수억원씩 떨어지고 있어, 청약자가 얼마나 몰릴지 관심을 끌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00㎡에서 나왔다. 8가구 모집에 3267명이 몰리며 40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평형은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50%(4가구)를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로 뽑는다. 이 때문에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30·40대와 일시적 1주택자(기존 소유주택 처분조건)가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가 책정됐다”며 “강남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분양가보다 낮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르엘 신반포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를 재건축한 것으로 지하 3층~지상 34층, 3개 동, 총 280가구 규모다. 다음 달 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2022년 12월 입주 예정이며 입주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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