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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축구장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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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코로나 취약계층 지원 위해

홈구장 지역사회에 개방 결정

브라질도 축구장 의료시설로 활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고자 홈구장을 지역 사회에 개방한다.

토트넘은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터 우리 홈구장은 지역사회 코로나 바이러스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30일 기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2만 2141명에 달한다.
조선일보

/토트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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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지난해 4월 3일 개장한 최신식 경기장으로, 6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우선 구장 지하주차장을 런던 지역 취약계층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푸드 얼라이언스’의 창고로 사용한다. 그 외 사용 방안은 현재 논의 중이라 한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힘겹게 싸우는 모두의 노력에 존중을 표한다. 구장 개방은 앞으로의 선행을 알리는 시작이다”고 했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같은 날 브라질도 전국 각지의 축구 경기장을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는 의료시설로 쓴다고 보도했다. 수도 브라질리아의 이스타지우 마네 가힌샤, 브라질의 축구 성지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일명 마라카낭) 등이 대상이다. 상파울루 FC 홈구장인 이스타지우 두 모룸비, SC 코린치아스 홈구장 아레나 코린치안스, SE 파우메이라스 홈구장인 알리안츠 파르케 등은 임시 병원으로 개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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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지우 마네 가힌샤./코파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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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30일 기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100명을 훌쩍 넘겼다. 블룸버그는 “브라질리아 이스타지우 마네 가힌샤 경기장은 연고 축구팀이 없기 때문에,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6 리우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나 몇 차례 라이브 공연에만 활용돼 그간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며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맞아 이 경기장들은 의료에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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