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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내주 '사상 첫' 온라인 개학한다는데…지금 준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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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여건 구축·교사역량 차이 극복 과제

서울시교육청, 교육 취약 학생 지원-오픈스튜디오 제공

뉴스1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온라인으로 시범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4월 6일로 예정된 각급 학교의 개학일정과 관련, "4월9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시험과 입시일정도 그에 맞춰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3.3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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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부가 초‧중‧고 학교의 온라인 개학이라는 방안을 내놨다. 사상 처음 실시하는 온라인 개학인 만큼, 학생들의 학습여건 구축과 교사역량 차이를 극복하는 것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4월9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시험과 입시 일정도 그에 맞춰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개학을 세 차례 연기하면서 오는 4월 6일 개학을 목표로 했다. 이후 전국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의학계는 현재 상황에서 개학을 하면 또 다른 지역사회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4월 9일부터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한 결정이지만 원활한 수업을 위해 풀어야할 과제들이 있다. 가장 먼저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학습여건을 구축하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가장 필요한 것은 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와 인터넷 장치다. 대부분의 가정이나 학생들은 컴퓨터, 모바일, 태블릿 PC 등을 갖고 있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있다. 이처럼 온라인 수업에 취약한 학생들은 학업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총 840대의 스마트 패드를 고등학교 2~3학년 중 온라인 학습 곤란 학생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터넷 통신비도 요청할 경우 지원할 방안이다. 서울시는 전자 기기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청과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다른 우려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을 한 경험이 적다는 점이다. 이미 온라인 강의를 실시 한 대학교의 한 교수가 "실제 수업처럼 학생들과 교감, 소통이 없으니 수업이 제대로 되는지 모르겠다"며 "얼굴을 맞대고 하는 수업보다 준비도 많이 필요하고 어색하다"는 말처럼 온라인 수업은 교실에서 하는 수업과는 다른 영역이다.

더불어 일부 교사, 학교는 동영상 수업을 촬영할 장비가 아직 갖춰지지 않아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이에 정부도 9일부터 '순차적인' 개학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중학교에 오픈 스튜디오를 제공하는 등 교원 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일부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을 걱정하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결정에 동의하지만,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과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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