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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미국 월트디즈니컴퍼니 경영진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어려움 속에 고위 임원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정책을 펴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월드디즈니컴퍼니 CEO 밥 차펙은 “코로나19의 출현으로 인해 몇 주 만에 회사의 경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우리는 국내 놀이공원과 호텔이 무한정 폐쇄되는 상황을 맞이했고 크루즈 라인도 중단됐다. 영화 및 TV 프로그램 생산도 중단됐다”고 말했다.

올 봄 개봉을 앞뒀던 디즈니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뮬란’(감독 니키 카로)의 개봉이 연기됐다.


그러면서 차펙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영화 제작과 개봉이 지연되고 있다”며 “도소매점부터 대기업까지 사회 전체적으로 광범위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밥 차펙은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회사에 대한 장단기 재무 영향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했다”고 회장 및 자신을 포함한 고위 이사진의 임금 삭감을 실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로버트 아이거(밥 아이거) 회장은 2020년 올해 연봉을 100% 포기하기로 했다. CEO 밥 차펙은 50% 인하된 임금을 받기로 했다. 임원급 이상은 30%를, 수석 직원들에게는 25%의 급여 삭감이 이뤄진다.

이같은 임시 조치는 경영상 실질적인 회복이 완료될 때까지 유효하다는 디즈니 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아이거 회장이 자신의 연봉을 100% 포기하기로 했다는 점이 눈길을 모은다.

밥 차펙은 “우리가 당신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당신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이 어려운시기에 당신의 헌신과 회복력은 정말로 고무적이다. 우리 회사 역사상 여러 번 겪었듯 우리는 이 위기를 전보다 훨씬 더 강하게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고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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