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일부터 14개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SC·씨티·수협·대구·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과 IBK기업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리 1.5% 대출을 공급한다. 정부가 12조원 규모로 지원하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패키지의 일환이다.
|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은행 영업점으로 채널이 확대되면서 은행권은 준비에 분주하다. 영업점 인력 확충이나 전용 창구 운영, 비대면 채널 활용 등으로 자금 지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0일부터 54개 영업점에 본부 인력 60여명을 파견했다. 인근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어 소상공인 대출 수요가 많은 곳들이다. 신한은행도 내달 중으로 개인사업자 및 기업 대출 경력이 많은 본점 직원을 2주에 걸쳐 영업점에 파견한다.
우리은행 중소기업지원부 관계자는 "현재 대출 대기가 많은 지점은 상담이 수 백 건씩 쌓여있다"며 "가장 최근까지 기업대출을 했던 본부 인력을 파견해 업무 집중을 해소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두 은행은 내달 초부터 지자체 차원의 소상공인 자금지원을 위한 전용 창구도 운영한다. 서울시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조900억원의 자금을 풀기로 하면서 서울 시내 564개 지점에 '서울시 민생혁신금융전담창구'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영업점뿐 아니라 비대면으로 채널을 확대한다. 영업점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업인터넷뱅킹으로 정부 대출 상품을 접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미 코로나 지원 전용 창구를 만들거나 대응 인력을 늘린 은행들도 관련 프로세스 준비와 직원 교육을 마쳤다. 추후 상황에 따라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코로나 지원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직원 45명을 파견하는 한편 재단과 은행 영업점 130개를 매칭해 대출 상담 및 심사를 협업 중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맡던 보증심사까지 처리하기로 한 기업은행은 인력 추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임금피크 직원과 신임 지점장 120여명을 전국 영업점에 투입했다.
은행권은 이를 통해 대출 지연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지점은 160여개, 소진공 지역센터는 60여곳에 불과하지만,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영업점은 4600여곳이 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담 창구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다른 창구 직원들도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며 "채널이 분산되는 만큼 대기시간 단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신용등급이 높은 소상공인은 시중은행에서 수수료 없이 3000만원 이하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이 소상공인에게 1.5% 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정부로부터 시중금리와의 이자 차액을 받는 구조다.
1∼6등급 소상공인은 기업은행에서 3000만∼1억원 한도로 보증대출을 받으면 된다. 단 보증수수료 0.5%가 붙는다. 음식, 숙박 업종은 기업은행이 직접 보증 접수부터 심사까지 진행해 3000만원 한도로, 도소매업과 제조업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보증을 거쳐 1억원 한도로 돈을 빌려준다.
소진공 센터는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이 필요 없는 1000만원 긴급대출 업무만 맡는다. 출생 연도에 따라 홀짝제를 적용해 출생 연도가 홀수면 홀숫날에, 짝수면 짝숫날에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yrchoi@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