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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SK하이닉스가 투자한 SPC,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사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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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액 5300억, 8인치 파운드리 성장 가능성에 투자

SK하이닉스가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인수했다. 매그나칩은 지난 2004년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경영난으로 매각했던 비메모리 사업부문이 모태인 회사다.

조선비즈

SK하이닉스 청주 3공장 전경. 우측 뒤편으로 파운드리 M8라인이 보인다.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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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은 31일 자사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공장(팹4)을 국내 사모투자펀드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SPC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총 4억3500만달러(약 5300억원)다. 투자 사모펀드가 설립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0%+1주, 49.8% 출자했다.

인수 조건은 매그나칩 파운드리사업부, 청주공장에서 근무하는 1500여명의 임직원 고용을 승계하는 것이다. 인수 거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4~6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는 "전략적 평가 결과 매그나칩 이사회·경영진은 회사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관에 매각하고, 디스플레이·전력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반도체 제조에 주력하고 있지만, 100%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8인치(200㎜) 파운드리 사업도 하고 있다. 이번 매그나칩 인수전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것은 최근 수요가 커지고 있는 8인치 사업 성장성을 좀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SK하이닉스가 제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SK하이닉스시스템IC 등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약 8000억원으로 전년(5500억원)보다 약 45%가량 늘어났다. 다만 전체 연간 매출(약 27조원) 기준으로 비메모리 매출 비중은 3%가 채 안 됐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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