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성장률 달성 불가능…코로나19 불확실성 너무 커
중국 인민은행 |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엄청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쥔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이날 관영 경제일보와 인터뷰에서 당초 기대했던 올해 6% GDP 성장률 달성이 불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마 위원은 경제학자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2%로 낮춰잡고 있다면서 비현실적인 목표는 국가 거시경제 정책의 볼모가 돼 각종 경기 진작책들을 남발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진작책들이 대체로 자본 집중적이었다고 전제하면서 그런 목표 지향적인 지출은 단기적으로 실업을 개선하지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에 미치는 최종 충격은 유럽과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 위원의 이날 인터뷰는 세계은행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인 5.9% 성장보다 낮은 2.3%로 전망한 후 나왔다.
세계은행의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0년 전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이날 "중국의 경제활동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과정에서) 수직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앞서 작년에도 미중 무역분쟁 속에 경제성장률이 6.1%로 추락, 2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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