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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손학규 "비례 2번 '노욕' 변명 여지 없어…개헌 야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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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제21대 총선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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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지난주 비례대표 2번으로 내정되어 ‘노욕’으로 비추어진 점, 뭐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를 끼쳐 마음깊이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바닥에는 한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야 한다는 열망이 숨겨져 있다는 점은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저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는 ‘노욕’보다는, 국회의원이 되어서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해 개헌을 해야겠다는 ‘야심’이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손 위원장은 지난 26일 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 요청으로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해 비례 2번을 받았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그는 14번으로 밀려났다.

손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목표에 대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목표"라며 "지역구 60여명이 출마했는데 그중에서 10분은 (당선이) 될 가능성이 있고, 비례대표로 10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연합과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의 투쟁 정치를 끝내고 경제와 민생을 위한 정치를 열기 위해, 제7공화국 개헌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면서 "민생당은 총선 후 개헌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성정당과 관련해 "재작년 저의 단식을 통해 싹튼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선거법 협상 과정을 거치며 누더기가 됐다"며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도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고, 국민의당도 비례대표만 내기로 결정하면서 정치 자체가 웃음판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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