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대구권 대학들 코로나19 피해 극복…재학생 전원에게 현금 지원 `봇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강이 늦춰지면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대구지역 대학들이 앞다퉈 현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31일 지역 대학에 따르면 대구대는 올해 1학기에 등록한 학부 재학생 1만 7000여명 전원에게 1인당 10만 원을 지급한다. 대학원생은 지급대상에 제외된다. 장학금은 총 17억원 규모이며 소모성 경비 절감과 특별 예산 편성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 장학금은 다음달 6일 전후로 지급된다.

대구가톨릭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 경산, 청도, 봉화 거주 학생들을 위해 '재난피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 장학금은 학생 본인 또는 부모가 소상공인일 경우 올해 2~3월 매출액이 1월보다 30% 이상 감소했거나 급여 생활자의 경우 소득액이 지난해 1~3월에 비해 30% 이상 줄었으면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된다.

앞서 계명대는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학부와 대학원생 등 재학생 2만 3000여명 전원에게 1인당 2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 지급액은 50억 원 규모다. 계명대는 예산 마련을 위해 신일희 계명대 총장과 교무위원들은 봉급의 20%, 보직 교직원은 봉급의 10%를 3개월간 반납한다. 그 외 교수와 직원 등 2000여명도 자발적인 성금 모금에 나서 다음달 말 지급할 예정이다.

대학들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 로 인해 학생들이 생활비 마련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강이 미뤄진 탓에 타 지역 학생들은 빈 자취방의 임대료 납부와 아르바이트를 통한 생활비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호 대구대 총장은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고 있는 재학생들이 특별장학금을 통해 안정적인 학업과 생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