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산업계, 1분기 무사 극복 성공…2분기 정상화 가능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산업계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1분기를 무사히 버텨냈다. 미뤘던 사업 계획에도 속도를 내는 상황인 가운데, 2분기 정상화 여부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2019년도 사업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우려에 금융당국이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 지연에 대한 처벌을 면제해주겠다고까지 나섰지만, 무리 없이 감사를 끝냈다는 얘기다.

조만간 1분기 실적 발표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선제적인 대응으로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한 덕분에 주춤했던 사업도 빠르게 정상화하는 모습이다.

LG전자가 가장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1분기 전망치가 매출액 15조원 중반, 영업이익이 8000억~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신 가전과 프리미엄 가전 및 TV를 성장동력으로, 마케팅 비용 축소와 LCD 패널 가격 상승 등 수혜를 확실하게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도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비록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서버업계는 오히려 성장하는 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매출액 6조원 후반, 영업이익 6000억원 수준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하향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2분기 이후 우상향 전망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매출액 52조4200억원, 영업이익 6조34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분기에는 오히려 손익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7조165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보다 8.6%나 급증한 수치로, 세트 사업부 부진까지 상쇄하는 수준이다.

그밖에 산업계는 1분기에 마무리하지 못한 계획을 2분기에는 현실화하며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생산 차질과 수요 급감 등으로 매출액이 5조원대에 영업적자 4000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단, 2분기부터는 광저우 OLED 패널 양산을 본격화하고, 북미 P-OLED 공급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까지는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자동차 업계도 미뤘던 신차 출시로 시동을 걸고 실적 반등을 노린다. 현대자동차는 30일 제네시스 G80을 내놓고 하루만에 사전예약 2만2000대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아차도 최근 신형 쏘렌토를 출시하면서 판매 실적 상승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싼타페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를 이어가면서 악재를 이겨낸다는 포부다.

화학과 에너지 분야에는 부정적인 예상이 더 커지는 중이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음과 동시에, 유가 하락까지 이어지면서 손실까지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배터리와 정유 사업 등을 영위하는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5% 가량 줄어든 11조원에 영업손실까지 예상되고 있다. 2분기 매출액은 무려 30% 이상 떨어진 7조원대를 내다봤다. 그나마 2분기에는 다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하고, 3분기에는 전년보다 173%나 급등한 4440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낙관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