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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19] 대실요양병원 첫 확진자, 증상 후에도 근무…확진 판정까지 16일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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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증상 발현…확진 판정은 18일에 받아 대실요양병원 첫 확진자, 4층 근무했던 의료기관 종사자 대실요양병원 유행이 제2미주병원으로 옮겨갔을 가능성↑

대구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인 제2미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대실요양병원의 첫 확진자는 병원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증상 발현 후에도 업무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31일 오후 2시 10분 정부오송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총 228명으로 늘었다. 31일 기준 대실요양병원에서 94명, 제2미주병원에서 134명이 발생해 동일 건물 내 최대 집단감염 수치를 기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게 되면 대실요양병원의 경우 첫 번째 초발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지난 2일로 확인됐다”며 “첫 확진자는 당시 4층을 담당하던 의료기관 종사자”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대실요양병원에서의 유행 이후에 제2미주병원에 아마 밀접한 접촉 등으로 전파가 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는 역학조사를 좀 더 진행하면서 CCTV 등을 확인 중”이라며 “공기전파 가능성이 일부 나오고 있는데, 과거 2015년 당시 메르스 사태에도 평택성모병원에서 유사한 주장이 있었지만, 결국 밀접한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향후 추정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공기전파 가능성은 낮게 분석하며, 대실요양병원 유행이 동일 건물 내에 있는 제2미주병원으로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방역당국으로서 아쉬웠던 부분은 대실요양병원 종사자가 최종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18일로, 상당히 시간이 많이 벌어져 있다”며 “정신병원과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의 경우에는 종사자들이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거나 또 증상이 나타나 의심이 될 경우에는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재 역학조사는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 사례에서 일단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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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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