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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의정부성모병원 코로나19 1·2번째 확진자, 29일 동선 '일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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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여성, 75세 남성 병원 8층 같은 공간에 머물러' '간호사·간병인 통해 감염 가능성 높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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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7명이 발생한 가운데 1번째와 2번째 확진자의 29일 동선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만큼 결핵 증세로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은 82세 여성 고관절 골절환자(동두천시 거주)와 발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돼 숨진 75세 남성(양주시 거주) 사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졌다.

82세 여성은 동두천성모병원에서 지난 12일 결핵 판정을 받아 사설구급차를 타고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을 거쳐 15일부터 병원 8층 1인실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보름 후인 29일 38.3도의 발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75세 남성은 양주 장흥면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지내다 발열 등의 증세로 29일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이송된 뒤 8층에 있는 외부음압격리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남성은 확진 후 4시간 만에 사망했다.

지금까지 82세 여성과 75세 남성과의 동선이 겹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공개된 75세 남성 동선에는 의정부성모병원 외부음압격리실이 '8층'에 있다는 내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31일 보건당국과 의정부성모병원이 밝힌 이 둘의 동선을 보면 날짜와 장소가 모두 일치한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과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들이 8층에 입원 또는 치료 중에 간호사나 간병인을 통해 감염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환자 2명과 간호사 1명, 간병인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82세 여성과 75세 남성(사망)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후 모두 9명으로 늘었다.

간호사와 간병인들은 8층에 근무했으며 82세 여성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접촉자를 자가 격리 조치하고, 같은층에 있는 내과 병동 의료진도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다. 확진자 병상 배정도 경기도에 요청했다.

보건당국과 의정부성모병원은 확진자들의 접촉자들을 포함해 병원 의료진과 직원, 보호자 등 512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의료진 등 직원 49명과 일반 환자 13명은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의료진과 직원 등 2000여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향후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확산이 우려되면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대응팀 등과 협의해 병원 전체를 폐쇄하는 코스트격리(동일집단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37개 진료과목에 716병상 규모를 갖추고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를 운영중이다.

지난 3일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

(의정부)임봉재 기자 bansugi@ajunews.com

임봉재 bansug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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