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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집단감염’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확진자 36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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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가족 등으로 2·3차 감염 우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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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었다.

31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30일 오전 10시부터 31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동안, 서울, 경기 광명, 인천 부평 등에서 17명의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에도 서울 관악구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31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지역별 확진자는 서울 33명, 경기 광명시 2명, 인천 부평구 1명으로 집계됐다. 구로구 만민교회 확진자 중 목사와 교회 직원 신도 등 25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과 지인이 11명이다.

주목할 점은 구로 만민교회 목사, 신도, 직원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족 등 접촉자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31일 오후 서울 관악구에서는 지난 24일 구로 만민교회 목사와 접촉한 뒤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71살 여성의 남편과 2명의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49살 여성의 남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다른 집단 감염으로 번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만민교회 교인 2명의 직장인 금천구 가산동 하이힐복합건물 13층 콜센터 직원 74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71명 음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명은 재검사를 받고 있다. 또 서울시 통계에는 안 잡혔지만, 전남 무안의 91살 여성이 지난 23~25일 서울에서 고향을 방문한 다섯째 아들과 함께 지낸 뒤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들은 구로 만민중앙교회 교인으로, 서울로 돌아간 뒤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만민중앙교회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최초 확진자는 동작구 신대방2동에 있는 이 교회 목사 사택에서 3교대로 근무하는 교회 직원인데, 이 직원은 지난 17일 첫 증상이 발생했으며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방역당국은 구로 만민교회와 전남 무안 만민교회 확진자의 동선이 일부 겹친다는 점을 주목하고, 구로 만민교회와 무안 만민교회 사이의 감염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일 무안 만민교회에서 열린 ‘무안단물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한 목포지역 신도 부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행사에 참석한 구로 만민교회 직원 및 신도 70명 가운데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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