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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퇴진 박한우 "기아차, 변신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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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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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지난 1월14일 열린 '기아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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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사장직에서 물러난 박한우 고문이 "힘들었지만 가슴 벅찬 시간을 보냈다"며 임직원들에게 소회를 전했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박 고문은 전날 회사 임직원들에게 사장 퇴임사 메시지를 보냈다. 박 고문은 지난 27일 현대차그룹 인사를 통해 고문에 위촉됐다. 후임으로는 송호성 기아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박 고문은 퇴임사에서 "입사 후 첫 월급을 받고 학자금 대출을 갚을 수 있다는 기쁨을 느낀 게 엊그제 같은데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며 "37년4개월의 직장 생활을 이어온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5개월이라는 기아차 대표이사 직책은 매순간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보람도 컸다"며 "좋은 배경을 가진 것도 아닌데 이 자리까지 온 건 성원해 주신 선후배 및 동료와 도전을 으뜸으로 받드는 그룹의 창업정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고문은 기아차가 '변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아차는 더 큰 도약을 위해 변신을 해야 한다"며 "올해 초 저는 '기아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미래전략인 '플랜S'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는 실행을 통해 '뉴(New) 기아'로 나아가야 할 시작점에 서있다"며 "이 길은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도전과 변화를 받아들여 글로벌 시장에서 티어1(Tier 1) 그룹으로 우뚝 서야 할 것"이라며 "저도 힘껏 응원하며 도움이 필요하면 기꺼이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조언도 남겼다. 박 고문은 "떠나면서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환경 악화에 마음이 무겁다"며 "그럼에도 모두가 최선을 기대하면서 최악을 잘 대비하면 현대·기아차가 역경을 이겨냈듯 이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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