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예금금리 40개월 만에 가장 낮아 연1.43%…대출금리는 역대최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2월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예금금리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31일 지난 2월 가계 및 기업 평균 대출금리가 1월 연3.19%에서 2월 연3.08%로 0.11%포인트 하락해 1996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13%포인트 떨어져 2월에 연3.19%였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리는 0.16%포인트 하락한 연2.96%,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13%포인트 내려간 연3.35%였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대출금리 하락에 대해 "단기 지표금리가 하락하고,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0.05%포인트 하락한 연2.9%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저금리 보금자리론 취급이 줄어들어 0.01%포인트 상승했으나, 보증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은 각각 0.11%포인트와 0.13%포인트씩 금리가 떨어졌다.

2월 은행권 저축성수신금리는 1월 연1.54%에서 1.43%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당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1%포인트 떨어졌고, 시장형금융상품은 환매조건부채권(RP)가 0.11%포인트, 금융채가 0.13%포인트 하락했다. 수신과 대출 금리의 하락폭이 같아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는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부진하면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와 한국형 양적완화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